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죽어서도 信不者 딱지?

금융기관 고객관리 허술…사망자 10만6,358명 4월까지 전산등록 안돼

10만6,000명 가량의 사망자가 여전히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금융기관이 고객의 사망정보를 제 때 전산망에 등록하지 않아서 일어난 것으로 금융기관의 고객 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지난 5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수는 373만7,319명으로 전월대비 8만7,869명(2.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신용불량자수 감소는 은행연합회의 신용불량 정보를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을 통해 검증해본 결과, 10만2,328명의 신불자들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통계에서 삭제했기 때문이다. 또 공공요금을 체납해 공공기록정보에 불량거래자로 등재된 14만7,423명 가운데에서도 4,030명이 사망자로 나타났다. 결국 10만6,358명의 사망자들이 금융기관에 불량거래자로 여전히 기록돼 있었던 것이다. 사망자들이 신용불량자 통계에 잡혀 있었던 것은 개별 금융기관들이 고객들의 사망 정보를 제때 전산망에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은행연합회는 말했다. 또 사망한 가족들의 입장에서도 굳이 빚이 있는 사람의 사망소식을 금융기관에 알리려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신불자 중 사망자 10만여명을 찾아낸 것도 최근 행정자치부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금융기관 계좌 주민등록 오류에 대한 일제 조회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은 결과라고 게 은행연합회측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 전산망과 행자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을 연결할 수 없어 고객이 사망했을 경우 자발적인 신고 없이는 금융기관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일정 부분의 고객정보 오류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