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의 휴대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을 내세워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통신 전시회인 'CTIA IT & 엔터테인먼트'에서 '모먼트(Moment)'등 안드로이드폰(구글폰) 라인업을 공개했다. 11월부터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되는 모먼트는 3.2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풀터치 스크린폰으로 슬라이드형 쿼티 자판을 장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구글 서치, 구글 맵, G메일, 유튜브 등 다양한 구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플릭커, 트위터 등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SNS)에도 쉽게 접속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이 편리하도록 800MHz의 초고속 CPU를 탑재했고 320만 화소 카메라에 와이파이, GPS, 스테레오 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도 갖췄다. 연말 T-모바일을 통해 선보이는 또 다른 안드로이드폰인 '비홀드Ⅱ'는 3.2인치 아몰레드 풀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1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했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장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외에도 윈도모바일 6.5 OS를 탑재한 프리미엄폰 '인트레피드(Intrepid)', 모바일TV 기능을 내장한 풀터치폰 '미틱'(Mythic)'등 다양한 프리미엄폰을 추가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ㆍ4분기부터 미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4.7%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구글폰 등을 대거 내놓은 것은 22.6%의 점유율로 바짝 뒤쫓고 있는 LG전자와 신형 아이폰을 내세워 급부상하고 있는 애플(5.9%)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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