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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G·한화 색다른 기업홍보

◎유도·축구 적극후원 “삼성견제”­현대/회장동향 등 행사 빠짐없이 알려­LG/창사이래 최대 이미지광고 공세­한화「상품보다 기업이미지를 팔아야 한다.」 국내기업들이 이미지제고를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관심을 끄는 3개그룹이 있다. 현대·LG·한화그룹이다. 현대는 스포츠에서 LG는 구본무회장, 한화는 그룹이미지 광고에서 다른 회사들로 부터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 ○…현대는 최근 끝난 프랑스 세계유도선수권 대회를 단독후원, 이를 「현대유도대회」로 만들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이룬 성과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한일축구전을 직접 관람한데 이어 『오는 11월 1일 2차전에는 그룹임직원들이 적극 나서서 응원을 펴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을 정도. 현대는 2002년 월드컵 까지 축구에 대한 투자, 관련이벤트 개발에 나섰다. 현대는 「월드컵그룹」을 꿈꾸고 있다. 이는 라이벌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에 선임됐고, 월드컵 공식후원을 맡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행사를 빠짐없이 알리고 있다. 그룹측은 「그룹의 위상, 기업이미지에 걸맞는 총수이미지 형성」을 그 이유로 밝힌다. 회장실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프로그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회장의 동향과 경영관, 지시사항 등을 있는 그대로 최대한 알릴 방침이다』고 밝혔다. 각종 이미지 조사에서 LG는 기업·회장부문에서 2∼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G의 총수알리기는 그룹내외에 공개경영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최근 여러면에서 잘나가는데 대한 자신감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사세에 맞는 그룹이미지를 형성하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에따라 마련된 것이 대대적인 그룹이미지 광고. 지난해 상반기 준비를 거쳐 11월부터 올 4월까지 1차 작업을 했고, 지난 9월부터 2단계 작업에 돌입했다. 창사이래 가장 적극적인 이미지개선을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중간재위주의 사업구조에 따라 이미지를 등한시 했으나 정보통신, 유통, 정유 등 소비자중심 사업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미지개선이 필요하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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