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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SPC그룹, 맛·향 구별 능력 측정 '관능 면접' 으로 채용

SPC그룹의 신입사원 공채 과정 중 하나인 관능 평가 장면. /사진제공=SPC그룹


SPC식품과학대학에서 학생들이 조리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은 체계적인 임직원 교육으로 식품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인재경영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의 신입사원 공채의 한 과정인 '관능 면접'은 SPC그룹 입사를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식품기업으로서의 특성을 반영한 대표적인 전형으로 꼽힌다. 베이커리 업종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어 직원들의 맛과 향에 대한 감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부터 이를 평가하고 있다는 게 SPC그룹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04년부터 도입된 관능 면접은 맛을 구별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소금물의 농도를 5단계로 구분해 진한 순서를 찾아내는 테스트 ▦제시된 샘플과 똑같은 맛을 고르는 테스트 ▦제시된 시료의 향을 파악하는 테스트 등으로 진행되며 매년 내용이 조금씩 달라진다. 또 연구개발이나 품질 관련 직무 지원자는 별도로 난이도가 강화된 평가를 추가로 받게 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기본적인 미각은 SPC그룹에서의 업무 수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맛과 향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식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기 쉬워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 자연스럽게 높은 업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PC그룹은 창의력 테스트의 일환으로 디자인 역량 평가를 채용 과정에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이 평가는 구도, 색상에 대한 감각과 공간지각 능력 등 디자인 감각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한다. 디자인 역량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여러 브랜드의 많은 매장들을 운영하며 한발 앞선 트렌드를 제시해야 하는 임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며 향후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는 기본적으로 갖춰진 품질에 더해 디자인의 차별화라는 판단에서 디자인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는 게 SPC그룹 측의 설명이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계열사 파리크라상은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빵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주 동안 하루 종일 빵과 케이크, 디저트, 샌드위치, 커피 등을 직접 만드는 집중 교육과정이다. 참가 대상은 생산, 연구개발(R&D) 부문 지원자뿐만 아니라 경영지원, 영업, 마케팅 등 모든 직종의 신입사원이다.

제빵기업의 직원이라면 기본적으로 빵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된 교육과정으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평소 파리바게뜨 매장의 제빵기사들이 주방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주방에서 반죽을 만지고 빵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SPC그룹은 이를 통해 제빵에 전혀 문외한이었던 신입사원들도 빵과 친해지면서 제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회사의 사업에 대한 자부심·긍지를 갖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빵 교육과정을 마친 파리크라상 신입사원들은 모두 일정 기간 동안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매장에 배치돼 매장 운영에 관한 전 과정을 체험하면서 배우게 된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어떤 부서에서 근무하든지 회사의 사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 업무에 빨리 적응하고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파리크라상은 각 분야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의 인재경영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로도 이어진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연 이래 현재까지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4개국에 총 17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열며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SPC그룹은 해외사업을 위한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PC그룹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료 사내 어학강좌를 개설해 희망자들에게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주재원 예정자 및 지원자들에게는 별도의 집중적인 어학 교육과 함께 현지 적응 및 글로벌 에티켓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첫 식품과학대학 운영



박경훈기자

SPC그룹은 식품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서울 신대방동에 설립된 SPC식품과학대학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사내대학으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졸업자에게 정부가 인증하는 식품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입학 대상은 SPC그룹의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삼립식품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로 매년 25명을 서류·필기시험·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현재까지 1기 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생산·제조직을 비롯해 관리·영업직 등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2,3기생 40명이 재학 중이다.

SPC식품과학대학에는 총 2년 5학기제로 구성된 전문학사 과정인 베이커리 학과가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식품과학, 영양학, 조리학 등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제빵·제과 실습, 서비스 매너 등의 기술 실습까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제빵·제과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이뤄진다는 게 SPC그룹 측의 설명이다.

SPC식품과학대학은 SPC그룹의 동반성장 경영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특성화 고등학교인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 서울관광고등학교와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SPC그룹은 이 학교의 우수 인재를 매년 일정 규모로 선발해 1년 동안 SPC그룹의 제빵제과 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시키고 채용 및 SPC식품과학대학 입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SPC그룹의 제과제빵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29명의 학생들이 SPC그룹 계열사에 취업했고 우수 학생 2명이 SPC식품과학대학에 입학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식품과학대학은 직원 개개인에게는 꿈을 실현해 가는 전문능력 개발의 요람이며 회사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및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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