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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안경점까지 디지털경영 뜬다
입력2002-05-20 00:00:00
수정
2002.05.20 00:00:00
■ 소기업, 정보화로 거듭난다회계·인사·물류·고객관리 네트워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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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일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홍모씨는 요즘 신이 나 있다. 소기업 정보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월 매출이 2,000만원에서 약 5,000만원으로 250%나 늘었기 때문.
홍 씨는 하나로통신의 미용실 고객관리 서비스인 '헤어짱'을 이용, 체계적으로 고객을 관리한 덕분에 이처럼 매출이 껑충 뛰었다.
경기도 분당구 수내동에서 12년째 5평 남짓의 헬리우스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규 사장은 KT의 아이맨(안경원종합관리) 프로그램을 이용, 고객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게 돼 영업비용을 90% 이상 절감했다.
또 서울 북아현동 윤창비디오의 김용환 사장은 지난 2월 초 두루넷의 비디오숍 운영 프로그램을 설치, 고객관리와 비디오 분류 등을 한결 편하게 처리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고객들로부터 서비스가 좋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수입도 종전보다 50% 이상 늘어 디지털 경영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정보화를 위해 마련된 소기업 네트워크화(정보화) 사업이 시작한지 3개월만에 가입자 수가 4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기업 네트워크화는 미용실, 카센터, 비디오대여점, 안경점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고객관리ㆍ회계ㆍ인사ㆍ급여ㆍ물류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초고속통신사업자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내려받아 사용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통부에 따르면 5월 둘째주까지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3개 사업자들의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에 가입한 고객은 총 4만915명을 기록했다.
사업자별로는 KT의 비즈메카에 2만6,303명, 두루넷의 멀티비즈에 1만1,552명, 하나로통신의 비즈포스에 3,060명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가입해 영업에 필요한 각종 원격 서비스를 받고 있다.
올 연말까지 가입자를 12만명으로 예상했던 초고속통신사업자들은 최근 목표를 20만명으로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헬리우스안경원 김동규 사장은 "초고속인터넷이용료 3만원에, 아이맨 이용료(문자메세지포함) 3만5,000원 등을 합해서 한 달에 6~7만원 가량 지출하고 있지만 효과는 그것의 몇십배에 달한다"며, "앞으로 온라인으로 안경자재를 구매하게 될 경우 기존 전화방식의 구매보다 비용도 훨씬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창비디오 김용환 사장은 "소기업네트워크 프로그램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며 "지인들에게 많이 권유하고 있으며 주변의 관심도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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