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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노총 통합론.. 필요성 공감 방법엔 견해차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이 1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민주노총과의 통합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양대 노총이 통합되면 조합원 수 154만명이 넘는 거대한 단일조직이 탄생하게 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일단 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각 조합원의 성격차가 크고 각론과 방법론까지 견해차가 커 실제 통합까지는진통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합론 왜 나오나= 17대 총선이 양 조직의 운명을 갈랐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한국노총은 녹색사민당을 밀었으나 결과는 판이했다. 민노당이 10석을 확보한 반 면 사민당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고 급기야 이 위원장의 사퇴까지 몰렸 다. 민주노총의 입지는 커진 반면 한국노총은 존립자체마저 위협받는 상황 에 몰린 셈이다. 한국노총의 지도부는 일단 당장의 통합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이위원장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과의 통합을 묻는 질문에 “양대 노총의 통합문제는 과거부터 꾸준히 있어왔던 얘기”라며 애써 의미부여를 피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언젠가는 통합돼야 한다”고 밝혀 통합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전격적인 통합은 기대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국노총이 정책공조라는 명분하에 보수정치권과 내밀한 유착관계를 맺어온 반면 민주노총은 정부와 적대적인 관계설정을 기치로 출범한 이질적인조직이다. 한국노총의 회원조합이 정보통신노련ㆍ담배인삼노조ㆍ체신노조ㆍ전력노조등 보수노조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면 민주노총 회원조합은 금속산업연맹ㆍ 전교조 등 급진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양 조합간 통합은 양대 노총 지도부간의 전격적인 통합보다는 소속 노조들의 개별적인 이동을 통한 ‘아래로부터의 통합’ 가능성이 더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이 이날 통합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절차와 방법이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전후사정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민주노총이 노동운동 이끈다= 한국노총이 양대 노총의 지위에서 한발 물러남에 따라 통합 전에도 한국 노동운동의 주도권은 민주노총이 잡아 끌고갈 전망이다. 지난 95년 창립돼 불과 10년 만에 노동계의 단일중심체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반면 46년 세워진 후 한국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한국노총은 25년 만 에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민심의 지지를 바탕으로 각종 노동현안과 국가적 현 안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발표하고 민노당을 통해 정책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우선 비정규직 차별해소, 주5일제 시행, 법인세 개편 등과 지난 총선과정에서 내걸은 공약 관철을 위해 민노당과 협조체제를 강화할 전 망이다. 이수호 위원장은 “당과 정례협의회 등을 시작하겠다”며 “우선비정규직 문제 등의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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