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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가 경북 영천에 항공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MRO센터를 설립한다. 보잉이 MRO센터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항공전자부품 단지 조성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항공전자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ㆍ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조셉 송 보잉 아태지역사업개발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사와 항공전자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수리ㆍ정비ㆍ개조)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항공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보잉의 MRO센터 설립 및 MRO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하이테크지구에 설립 예정인 보잉의 MRO센터는 K2 공군기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F-15K 관련 항공전자부품 테스트 및 정비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경북도와 보잉은 MRO센터 설립을 위해 사업활성화 전략팀을 구성,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개발, 프로젝트 추진 조정, 행정 지원 등을 협의ㆍ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보잉은 영천에 위치한 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잉의 경북 진출배경은 영천이 주요 군수기지와 가까운데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은 낮지만 인력 및 IT산업 수준, 정책적 관심 등은 높아 아시아 시장을 향한 잠재력은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에는 국내 대표적 항공기업인 LIG넥스원ㆍ삼성탈레스 등이 입주해 있고, 구미~영천~포항~경주를 잇는 ITㆍ소재ㆍ부품 벨트가 구축돼 있어 항공부품산업의 최적 입지로 주목 받고 있다.
경북은 영천 일원을 중심으로 항공전자 부품ㆍ소재 연구단지, 생산ㆍ물류단지, 지원시설 등을 집적시켜 항공부품산업을 육성하는 '항공부품 클러스터 조성'(에어로 테크노밸리)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항공산업은 경남 사천에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중심으로 기체 조립과 구조물, 엔진 분야 등 총 생산액의 70%가 집중돼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적 항공 기업인 보잉과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외 항공기업 유치 등 항공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가속화하겠다"며 "향후 고부가가치 항공전자산업이 경북에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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