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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세번째… 수급불안 커진다

이번엔 월성 원전 1호기 '스톱'

전국적으로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강추위와 고리원전 고장으로 전력수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 직원이 전력수급 현황 모니터를 체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새해 벽두에 또다시 원자력발전소가 멈춰 섰다. 최근 한 달 새 벌써 세 번째다. 더욱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닥치면서 전력수요가 증가할 시점에 원전이 멈춰 서는 바람에 전력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오전4시24분께 월성 원전 1호기의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 중 1대의 스러스트(축방향) 베어링에 고(高)온도 신호가 들어오면서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멈췄다"며 "이번 사고로 발전소 안전이나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으며 자세한 정지 원인을 정밀하게 조사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처하고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전은 중수로로서 일단 가동 정지되면 독(毒) 물질이 생기고 이것이 제거되려면 적어도 40시간이 필요해 발전 재개 시기도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월성 원전 1호기는 67만9,000㎾ 설비용량으로 지난 1983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30년 사용기한이 올해 11월이면 끝나는 노후 원전에 속한다.

한수원은 현재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계속운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고가 발생해 적지 않게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고장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아주 작은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전의 안전운전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해 12월13일 울진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멈췄고 이튿날 고리원전 3호기도 가동 중지되는 등 최근 한 달도 안 돼 원전이 고장으로 가동 중지되는 사례가 3건이나 연거푸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로써 현재 국내 21기의 원전 중 사고와 예방정비로 3기가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이날은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올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 닥치면서 전력사용이 크게 늘었다.

이날 오전 한때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전력예비율이 8%까지 떨어지면서 전력당국을 크게 긴장시키기도 했으나 다행히 낮부터 강추위가 한 풀 꺾이면서 전력수급 위기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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