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질서 있는 자본주의를 확립해야 합니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73ㆍ사진)는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정KPMG 신년 조찬세미나에서 “올해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이어지고 특허ㆍ무역ㆍ환율 전쟁이 확산되는 불안정한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성장과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가 정신이 피폐되고 활력을 잃었다”며 “초등학생 시절부터 창조, 혁신, 사회적 책임 등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기업가정신 관련 교육센터가 24곳이 되는 데 비해 한국은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시설이 부족하다며 관련 인프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진 전부총리는 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질서 있는 자본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글로벌 경쟁 업종에 집중하고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부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 시장을 감시하는 환경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며 재벌적 관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벤처ㆍ창조기업의 창업을 늘릴 수 있도록 기술ㆍ인력ㆍ자금 지원을 해야 하며 물류ㆍ의료ㆍ문화ㆍ관광ㆍ교육 등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 중 한사람으로 거론된 데 대해서는 “나는 군번이 지난 사람”이라며 “소통과 통합이 가능한 총리가 중요하지 어느 지역 출신인지에 좌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새 정부의 처음 100일이 향후 5년을 좌우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국정운영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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