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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중간규모 기업 많아져야

정보기술과 지식산업 발전으로 기업의 글로벌화가 가속되고 대ㆍ중소기업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체 수는 지난 2004년 말 현재 약 300만개로 경제 규모에 비해 무척 많은 편이다. 영세기업체 수가 너무 많은 탓이다. 실제로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은 전체의 0.2%(785개)에 불과한 반면 10인 미만 소상공인은 82%(26만8,000개)나 된다. 중소기업의 생존율,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 2005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에 의하면 93년 중소기업에 속했던 사업체는 5만6,472개였으나 2003년까지 생존한 사업체는 1만4,315개로 25.3%의 생존율을 보였다. 이 중 300인 이상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0.13%(75개)에 불과했다. 한국 경제가 선진국으로 성장하려면 중간 규모 기업군이 많아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250인 이상 중간 규모 기업 수는 전체의 0.2%로 독일(2.2%)ㆍ영국(1.5%)ㆍ일본(1.4%)에 비해 현저히 낮다. 중견기업이 많아져서 ‘항아리형’ 산업구조가 될 때 한국 경제가 지속성장할 수 있다. 중견기업은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며 부품ㆍ소재 원천기술의 근원이 된다. 중견기업을 발전시키려면 우선 중견ㆍ중소기업간 인수합병(M&A)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 내부자원이 빈약한 중소기업은 M&A를 기업 성장전략으로 적극 수용하려는 경영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전환할 경우 법적ㆍ제도적 인센티브를 줘 중소기업으로 남아 있으려 하고 중소기업에 안주하려 하는 풍토도 개선해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 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진국들은 많은 중간 규모의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품목별로 세계시장에 나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려면 규모의 경쟁력은 필수다. 업종별로 세계시장에서 수위(首位)에 드는 기업이 많아야 산업 기반이 튼튼해지고 국가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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