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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업체 "해외서 성장동력 찾자"

노틸러스효성, LG엔시스 등 ATM업체들이 정체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10 중국 국제 금융기술ㆍ장비 전시' 박람회에 참가한 노틸러스효성 부스 모습. 사진제공=노틸러스효성

금융자동화기기(ATM)업체들이 연 1만대 수준으로 정체된 국내 ATM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으로 성장동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은 올해 예상매출액인 5,800억원 가운데 60% 수준인 3,4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ATM 시장 ‘톱 3’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인 2,800억원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기존 ATM과 차별화된 ‘뉴 브랜치 솔루션(New Branch Solution, 미래형 점포)’ 제품을 앞세운 신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예가 하이브리드 ATM이다. 아직 국내에는 보급되지 않은 이 제품은 은행 내부 창구에 설치돼 은행원과 고객의 상담과정에서 입출금 등 기계로 처리할 수 있는 과정을 자동화해준다. 그만큼 상담시간이 절약돼 은행원 1명이 고객 2~3명을 동시에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미래형 점포 도입에 관심이 많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현재 시범운영 중”이라며 “해외 은행들의 신규점포를 겨냥해 기존 회사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30여국에 ATM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세계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노틸러스효성은 ATM 선진국인 유럽 국가로의 본격적인 진출에도 나선다. 지난달 자사 ATM 제품에 대해 아시아 업계 최초로 EU 회원국 내 금융기관에 ATM 공급을 위한 필수 요건인 금고 보안성 인증인 CEN(유럽표준위원회) Ⅲ를 획득했다. 회사측은 “현지 영업망 확충을 위해 유럽 법인 설립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중국 5대 은행인 중국은행과 농업은행에 최초로 100% 국산화 ATM을 수출한 LG엔시스는 추가 납품을 이어가 올해 작년의 2배 수준인 400억원의 매출을 현지에서 거둘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 쌓은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로의 추가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이미 해외 곳곳에 진출한 LG CNS 등 그룹 계열사의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으로 초기 수출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은행 납품으로 현지에서 제품의 보안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란과 인도네시아 등 최근 은행 산업이 발달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처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ATM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이제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연 1만~1만2,000여대의 교체수요에 만족해야 하는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경우 연간 수요량만 36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은 ATM 납품시 적용되는 최저입찰제 때문에 업체간의 출혈경쟁이 이어져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은 신개념의 ATM으로 교체수요가 뚜렷하고, 저개발국가는 경제발전에 따라 신규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만큼 ATM해외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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