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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상반기중 해외매각

TI·모토로라등 美업체서 직접투자 유력현대전자가 상반기 중 해외에 매각된다. 인수자로는 세계 10위권의 미국 반도체 업체가 유력하다. 현대전자는 또 상반기 중 5,132억원의 자구를 실행하겠다는 내용의 세부 자구방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는 당초 발표규모(4,0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관련기사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14일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10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는 별도로 직접 투자방식으로 구미 반도체 업체로부터 대규모 지분을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이는 계열분리 차원에서 상반기 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1~2개 업체와 신중하게 협상 중"이라며 "협상이 완료되면 이후 최대주주는 외국투자가가 될 것"이라고 말해 현대전자가 사실상 해외에 매각될 것임을 밝혔다. 전략적 제휴방식으로 인수할 업체는 세계 10위권의 미국 반도체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위권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ㆍ모토롤러ㆍ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있다. 지분 참여규모와 관련, 박 사장은 "시장에서는 10% 안팎으로 알고 있으나 이보다 훨씬 많은 지분(금액)을 원하는 곳이 있으며 지분구조 변화가 클 것"이라고 말해 매각지분이 대폭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경우 정몽헌 회장 지분 등 현대계열 지분(12.12%) 외에 현대중공업 지분(7%)도 매각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매각은 직매각 형태가 유력하며 구주를 DR발행 형태로 매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매각 후 경영은 현이사회 중심체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다. 현대전자는 이와 별도로 상반기 중 10억달러 규모의 DR를 발행하기 위해 조만간 로드쇼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6억주 수준인 수권자본금을 15억주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이중 DR 형태로 신주 3억주 가량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과 별도로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현대전자는 지난 13일 금감원에 세부 자구이행 방안을 수정, 제출했다. 새 자구안에서는 당초 상반기 4,000억원, 하반기 6,000억원으로 잡혔던 규모가 상반기 5,132억원으로 앞당겨졌다. 상반기 중 자구 예정규모는 ▦현재까지의 이행분(191억원) ▦1분기 2,087억원 ▦2분기 2,854억원 ▦3분기 5,004억원 ▦4분기 485억원 등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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