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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상반기중 해외매각
입력2001-03-14 00:00:00
수정
2001.03.14 00:00:00
TI·모토로라등 美업체서 직접투자 유력현대전자가 상반기 중 해외에 매각된다. 인수자로는 세계 10위권의 미국 반도체 업체가 유력하다.
현대전자는 또 상반기 중 5,132억원의 자구를 실행하겠다는 내용의 세부 자구방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는 당초 발표규모(4,0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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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14일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10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는 별도로 직접 투자방식으로 구미 반도체 업체로부터 대규모 지분을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이는 계열분리 차원에서 상반기 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1~2개 업체와 신중하게 협상 중"이라며 "협상이 완료되면 이후 최대주주는 외국투자가가 될 것"이라고 말해 현대전자가 사실상 해외에 매각될 것임을 밝혔다.
전략적 제휴방식으로 인수할 업체는 세계 10위권의 미국 반도체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위권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ㆍ모토롤러ㆍ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있다.
지분 참여규모와 관련, 박 사장은 "시장에서는 10% 안팎으로 알고 있으나 이보다 훨씬 많은 지분(금액)을 원하는 곳이 있으며 지분구조 변화가 클 것"이라고 말해 매각지분이 대폭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경우 정몽헌 회장 지분 등 현대계열 지분(12.12%) 외에 현대중공업 지분(7%)도 매각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매각은 직매각 형태가 유력하며 구주를 DR발행 형태로 매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매각 후 경영은 현이사회 중심체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다.
현대전자는 이와 별도로 상반기 중 10억달러 규모의 DR를 발행하기 위해 조만간 로드쇼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6억주 수준인 수권자본금을 15억주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이중 DR 형태로 신주 3억주 가량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과 별도로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현대전자는 지난 13일 금감원에 세부 자구이행 방안을 수정, 제출했다.
새 자구안에서는 당초 상반기 4,000억원, 하반기 6,000억원으로 잡혔던 규모가 상반기 5,132억원으로 앞당겨졌다. 상반기 중 자구 예정규모는 ▦현재까지의 이행분(191억원) ▦1분기 2,087억원 ▦2분기 2,854억원 ▦3분기 5,004억원 ▦4분기 485억원 등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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