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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10곳 중 4곳은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0% 미만인 적자기업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40개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3ㆍ4분기 기업 경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61개 제조업체 가운데 세전순이익률이 0% 미만인 ‘적자업체’는 397개로 나타났다. 적자업체 비중은 전 분기 34.1%에서 37.4%로 늘어난 것으로 이는 지난 2003년 1ㆍ4분기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적자업체 중 중소기업은 308개(77.6%)로 대기업(89개)의 3.5배에 달했으며 적자 중소기업의 76.9%에 달하는 237개 업체가 코스닥업체로 나타나 코스닥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심각한 수준임을 재차 확인시켜줬다. 또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20% 이상인 고수익 제조업체 비중도 전 분기 9.9%에서 3ㆍ4분기 8.6%로 1.3%포인트 하락해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여의치 않았음을 보여줬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제조업체(이자보상비율 100% 미만)는 42.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 38.4%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무차입기업을 포함해 이자보상비율이 300% 이상인 업체 비중도 47.5%에서 44.2%로 줄었다. 한편 3ㆍ4분기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6.4%에서 3ㆍ4분기 7.1%로 높아졌다. 이는 3ㆍ4분기에는 제조업체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64원을 남겼지만 3ㆍ4분기에는 71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전 분기 8.8%에서 8.6%로 오히려 악화했다. 순외환이익 및 순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감소하면서 영업 외 수지가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기전자, 조선ㆍ기타운송장비, 금속제품, 산업용기계, 음식료ㆍ담배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전체 영업이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7.4%로 전 분기 9.9%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문 위축으로 전 분기 10.4%에서 7.0%로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9.0%에서 8.1%로 떨어졌다. 부동산경기 부진과 시멘트 가격 하락으로 비금속광물(4.0→-1.6%)과 매출 부진 및 수요 감소로 음식료ㆍ담배(3.2%→0.4%)의 매출증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기계ㆍ전기전자, 조선ㆍ기타운송장비, 자동차, 산업용기계 등은 수출 호조와 판매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3ㆍ4분기 전체 매출액 증가율의 50%를 차지하며 매출증가세를 주도했다. 설비투자지표에 해당하는 유형자산증가율은 전(全)산업이 3ㆍ4분기에 0.5%를 기록해 전 분기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으며 제조업도 0.2%포인트 하락한 0.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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