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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병원, 돈 때문에 분만환자 안받아"

'가급적 자연분만 유도' 의사 36.6% 불과

개인병원에서 분만환자를 받지않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의사들은 자연분만이 제왕절개보다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가급적이면 자연분만을 유도한다는 의사는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의식변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전국의 산부인과 의사 36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개인병원에서 분만환자를 받지않는 이유에 대해 41.3%가 '경제적으로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24.6%는 '시간적으로 매이기 싫어서'라고 밝혔고, 20.3%는 '의료분쟁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산모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제왕절개 분만을 한 경험이 있다는 의사가 전체의 56.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제왕절개 분만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46.8%가 '의료분쟁시 판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환자 개인의 문제 29.5%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문화 10.6%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서 제왕절개 분만이 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6.2%에 불과했고 '줄었다'는 응답이 22.9%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가급적이면 자연분만을 유도한다고 응답한 의사가 전체의 36.6%에 그쳤으며 특히 초산때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모에게 경산에서 자연분만을 권유한 비율은18.5%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자연분만이 모유 수유, 안전도, 아이 두뇌, 산모 몸매관리 등에 모두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의사들은 자연분만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료분쟁시 제도적인 장치와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꼽았다"며 "실제로 산부인과 의원들의 경우 경영난이 심각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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