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이랜드가 법정관리를 졸업한 해태유통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랜드는 29일 서울지법 파산부로부터 해태유통 법정관리 종결인가를 받아 총 636억5,000만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이 날 식품관‘킴스클럽’과 ‘파머스렛’ 본부장을 맡고있는 김현수(45) 전무를 ㈜해태유통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해태유통 직원 380명은 전원 고용 승계되며, 내년 1월2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태유통은 슈퍼마켓 ‘해태마트’32개 점포를 운영하는 소매업체로 지난 2000년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이랜드는 유통부문에서 2001아울렛, ㈜뉴코아, ㈜해태유통을 운영하게 돼 아웃렛,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망을 구축한 연매출 2조원대의 유통기업이 됐다. 특히 기존에 해태유통이 운영하고 있던 슈퍼마켓 ‘해태마트’(32개점), 뉴코아의 ‘킴스클럽식품관’(11개점), 2001아울렛의 식품관 ‘파머스렛’(8개점)을 합치면 전국에 51개의 식품매장을 확보, 경영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내년 8월까지 32개 해태마트 점포에 대한 새로운 CI개발 및 리뉴얼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신규 점포 9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600억원 가량의 해태유통 매출을 내년에는 2,000억원 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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