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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모저모…'휴대폰 소지' 올해도 1명 적발

스파이더 맨·붉은 악마등 이색응원단 눈길…공황장애 학생 속옷차림으로 '나홀로 시험'<br>"수능연기" 인터넷 헛소문에 확인 해프닝도

“언니 힘내세요.” 2007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6일 배화여고 학생들이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선배 수험생들을 위해 응원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전국 971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매서운 ‘수능 한파’가 찾아왔지만 전국 곳곳의 시험장에서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져 얼어붙은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줬다. 이날 시험은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 시험장에 일찍 도착한 학생들은 눈을 감고 차분히 마음을 다스렸고 일부 지각생들은 경찰 순찰차량이나 119구조대 차량을 타고 가까스로 입실시간에 맞춰 도착하기도 했다. 시험장 앞에서는 자녀를 걱정하며 애타게 기도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학부모들이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응원전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서울 서울고에서는 ‘스파이더맨’ ‘이소룡’ ‘붉은 악마’로 분장한 이색 응원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교육업체 진학사의 직원들로 남자직원들은 스파이더맨 복장과 가면을 착용하거나 노란색 ‘이소룡’ 트레이닝복을 입었고 여자직원들은 붉은 악마 의상과 삼지창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진학사의 한 관계자는 “붉은 악마의 삼지창은 ‘잘 찍어라’, 스파이더맨은 ‘잘 붙어라’, 이소룡은 ‘힘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한 학생이 속옷 차림으로 수능을 치렀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이 학생은 “옷을 입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이 생긴다”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전주 S고에서 별도로 시험을 치렀다. 근영여고와 신흥고ㆍ유일여고 양호실에 각각 1곳씩 마련된 1인 고사실에서도 천식을 앓거나 청각 장애를 가진 수험생이 별도로 시험을 치렀다. ○…휴대전화를 소지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깜박한 수험생들이 휴대전화를 부랴부랴 감독관에게 맡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광주 조대부고에서는 1교시 시작 전 수험생들이 휴대전화 10개와 전자사전과 녹음기 등을 감독교사에게 맡겼고 서석고에서도 수험생 5명 가량이 휴대전화를 자진해 내놓았다. 광주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부정 의심이 있지 않는 한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가급적 검색은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구정고등학교 시험장에서는 듣기평가 중 방송불량 사고가 발생했다. 수험생들은 휴식시간에 일부 문제를 다시 풀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이날 이 학교 32개 고사장 중 18개 고사장에서 언어영역 듣기평가의 방송상태가 원활하지 못했다. 고사본부는 휴식시간에 해당 고사장에서 8분에 걸쳐 언어영역 듣기 문제를 재방송하며 수험생들에게 문제를 다시 풀게 했다. ○…수능 하루 전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능이 연기된다’는 거짓글이 유포돼 화들짝 놀란 수험생들이 확인에 나서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지난 15일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능이 연기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들었다’는 글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주요 포털과 교육부 사이트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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