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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적과의 동침

현재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협력을 경쟁 못지않은 성공요인으로 인식하고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함으로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필요하다면 경쟁사와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협력적 경쟁, 즉 ‘코피 티션(Copetition, CooperationㆍCompetition)’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바뀐 글로벌 시대에는 제한된 시장을 놓고 출혈경 쟁을 하기보다는 시장 규모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와 협력 이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적과의 동침’, 즉 코피티션의 바람은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에 서 거세게 불고 있다.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썬과 오라클, 삼성전자와 소니 등 IT 맞수의 합종연횡이 활발히 일고 있고 디지털 컨버전스의확산으로 휴대 인터넷, 홈네트워크 등 차세대 IT 성장산업에서 업종을 초월한 기업간의 제휴가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경제에도 지역경제 블록화(Free Trade Agreement)가 가속화하면서 국가간의 합종연횡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ㆍ중ㆍ일 3국도 동북아 허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한편 공개 소프트웨어(SW), 전자태그,4세대 휴대전화 통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협력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가 소득 2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서도 이러한 코피티션의 지혜는 절실하다. 최근 한미통신전문가회의에서 미국 퀼컴의 브루와 호환을 전제로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인 위피(WIPI)가 국산 단일 표준 규격으로 결정됐다. 위피가 표준 SW로 채택되는 데서 한발 후퇴한 것이기는 하지만 통신업체,콘텐츠 제공업체, 장비공급업체 등 국내 사업자가 협력적 경쟁을 통해 기술공조 노력을 펼친다면 국내 표준을 넘어서 전세계 무선인터넷 표준으로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추진에 있어서도 과학기술부ㆍ산업자원부ㆍ정보통신부 등 주관 부처간의 코피티션이 필수다. 차세대 성장동력추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고 산업별 추진과제의 조율이 완 료된 만큼 각 부처가 협력적 경쟁을 통해 중복투자와 정책혼선을 줄임으로 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때다. 모쪼록 우리 사회 전반에 일보전진을 위한 상호 윈윈의 코피티션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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