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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시장 사상최악의 해

128메가 D램 2달러 붕괴… 삼성, 경쟁력강화 전략반도체 가격 급락세가 가속화되며 올해가 세계 반도체시장의 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업계도 진퇴양난의 위기를 맞고 있다. 19일 아시아와 북미 반도체시장에서 64메가 D램과 128메가 D램 현물가는 심리적 지지선인 개당 1달러 및 2달러선이 각각 붕괴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폭락했다. 이날 반도체 가격추락에 대해 업계는 바닥세 탈출과 관련한 최근의 경기논쟁을 불식시키며 당분간 반도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호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반도체가격 추락 끝이 없다 64메가 D램은 이날 1달러선이 맥없이 무너지며 품목별로 6.82~8.68%나 폭락, 시장을 사실상 공황상태로 몰고 갔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128메가 D램도 심리적 지지선이던 2달러선이 붕괴, 128메가(16Mx8) SD램(PC133)의 경우 5.43%나 하락하며 1.98~2.25달러에 거래됐다. PC100은 4.09% 떨어진 1.98~2.25달러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차세대 제품인 256메가 D램도 덩달아 하락했다. 16Mx16(PC133) SD램은 1.90%, 32Mx8(PC133) SD램은 1.61%가 떨어졌다. 거래 평균가는 각각 6.19달러, 6.11달러였다. 반도체가격이 이처럼 폭락하는 가운데 올해가 반도체 시장에 사상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반도체시장 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는 이날 미국경제의 하강과 IT산업의 과잉투자, 반도체 재고량 급증 등 3대 악재가 동시에 겹치며 올해 전세계 반도체 예상판매량이 지난해의 1,770억달러보다 크게 줄어 최소 15%, 최대 2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간 28% 감소는 반도체 역사상 가장 큰 폭이다. 역시 반도체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궤스트도 이날 올해 반도체 수익이 전년보다 2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국내업계 감산가능성 낮아 삼성 등 국내업체들은 주력제품인 128메가 D램 등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256메가SD램, 램버스D램,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등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이 품목들의 가격마저 원가 이하 수준까지 폭락하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재 5.80~6.40달러까지 가격이 추락한 256메가 SD램의 경우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제품도 원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삼성은 8달러 이상의 고정거래가격을 유지, 아직 흑자를 내고 있지만 내심 가슴을 졸이는 것은 여타 업체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한편 감산가능성과 관련, 업계는 아직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감산에 대한 내부논의가 없다"며 "오히려 공격적인 가격전략을 통해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벌이는 것이 기본전략"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전략은 불황에서 경쟁업체를 따돌려 차세대 D램 시장에서 지배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감산보다는 원가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복안이다. 홍현종기자 hjhong@sed.co.kr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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