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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를 찾아라”

연극 ‘왕세자 실종사건’ 내달 11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왕세자가 궁궐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궁궐은 왕세자를 찾기 위해 발칵 뒤집힌다. 조선왕실의 왕세자가 실종된 후 몇 시간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창작극 ‘왕세자 실종사건’이 예술의전당 ‘자유 젊은 연극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젊은 작가와 연출가의 당대 예술을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3년부터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제작비 지원을 위한 공모방식에 의해 워크숍을 거쳐 선정됐다. 지난해 ‘죽도록 달린다’라는 첫 작품으로 동아 연극상을 수상한 서재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같은 작품을 함께 한 작가 한아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왕세자…’는 사건이 벌어진 후 궁궐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바쁜 일상으로 왕세자의 실종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게 되고 대신 세자의 실종을 계기로 구중궁궐 속에 묻혀있었던 이름없는 한 나인과 내관의 로맨스가 밝혀진다는 것이 줄거리다. 이번 작품은 세자의 실종과 나인과 내관의 로맨스라는 단순한 사건으로 극이 진행되지만 기승전결식의 연극 대신 과거와 현재와 상상이 무대에 오르면서 추리와 반복의 형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화두를 제시한다. 서 감독은 “사건의 시작점에서 너무 멀어진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원론과 본질을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하면서도 탄탄하고 보편적인 이야기거리가 관객들을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각이 살아있는 무대도 이번 작품의 관심거리. 배경은 조선시대이지만 무대에는 구조물 없이 미니멀하며 현대적이다. 구중궁궐은 은색의 큐빅으로 표현하고, 큐빅은 자유자재로 변한다. ‘죽도록 달린다’에서 음악을 맡았던 타악그룹 ‘공명’이 그들의 독특한 라이브 음악으로 역동성을 더한다. 서감독은 “관객들을 직접적인 교감이 아닌 극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새로운 시도이니 만큼 젊은 배우와 관객들의 화법찾기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11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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