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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마진축소 타격에 연일 추락
입력2005-01-06 14:58:00
수정
2005.01.06 14:58:00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주가가 4일 연속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6일 오후 2시40분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가스공사는 전날보다 3.37% 떨어진 2만8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4일째 계속되는 하락세로 지난해말 3만2천100원이었던 주가는 3천원이상 낮아진 상태다.
◆ 배당매력 약화와 마진축소 영향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스공사의 급락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말 배당락이 이뤄진 뒤 대표적 고배당주인 가스공사의 배당투자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는 단기투자 관점에서의 매력 저하일 뿐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올 연말 기대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스공사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배당 모멘텀이 작년말 배당락과 함께 약해졌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주가를 기준으로 올해 작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만 이뤄져도 약 7%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원인은 정부의 마진 축소 결정과 이에 따른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다.
정부는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 가스공사에 대한 올해 보장투자보수율을 지난해6.54%에서 5.93%로 낮췄다. 보장투자보수율은 공공재인 가스를 판매하는데 대해 정부가 가스공사에 보장해주는 이익규모(자산대비)를 나타낸다.
이에따라 올해 가스공사의 입방미터당 마진도 작년 57.6원에서 53.01원으로 7.97%나 낮아졌다.
동원증권은 이같은 마진 축소로 인해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6.02% 감소한 9천660억원에 그치고 순이익도 13.23%나 줄어든 2천669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 "당분간 투자매력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스공사가 당분간 뚜렷한 반등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보수율 하락에 실제물량을 기준으로한 정산 규정까지 도입될 경우 가스공사 실적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보유'의견에 목표가 3만6천300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투자보수율 하락 등을 반영해 조만간 올해 이익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현재 가스공사의 예상판매량과 실제판매량 사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수익 또는 비용의 추후 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3월께 최종 시행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수년간 대부분 실제판매량이 예상량보다 많아 가스공사는초과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박성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의 이익 규제가 강화돼 당분간 가스공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립'의견과 3만1천2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3월 투자자산 관련이익을 적정원가에서 공제해 요금을 더욱낮추려는 산자부의 방안까지 확정될 경우 가스공사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조정으로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져 주가하방 경직성은 어느정도 확보됐다는 의견도 있다.
동원증권 윤 연구원은 "배당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에도 가스공사 주가는 12월 고점대비 6천원 정도 떨어진 바 있다"면서 "이같은 하락률을 적용할 경우 올 1월에도 2만8천원 정도까지 떨어진 뒤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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