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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펀드 매력 있네"

오프라인보다 수수료 싸지만 운용전략·수익률은 그대로…<br>장기투자땐 싼 수수료가 수익률에 큰 영향… 설정액 '쑥쑥'





2014년후 수수료 50%로 내려 일반펀드 절반 비용 투자 가능
업계 모바일 펀드도 속속 내놔

자세한 상품 정보 제공엔 한계 투자위험 등 파악후 가입해야


"접속하라, 알뜰 소비가 열릴 것이니."

최근 스마트 소비족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일부 보세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행하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백화점, 대형마트의 가세로 급성장하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똑 같은 제품을 10~15% 가까이 싸게 살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로 추가 할인 재미를 볼 수 있어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에 접속하는 것'이 알뜰 소비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다.

펀드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펀드는 판매처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판매 수수료가 판매처를 직접 방문해 가입할 때보다 저렴하지만, 운용전략은 오프라인펀드와 동일해 '싼 값에 같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2%포인트 내의 수수료차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온라인펀드와 오프라인펀드 간의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유럽발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지난해,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몰리면서 온라인펀드도 급성장했다.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알뜰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펀드로 몰리며 2010년말 1조3,940억원이던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2011년 1조9,396억원까지 치솟았다. 2007년 6,297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잘 쓰면 '알뜰 투자처'가 되지만 잘못 쓰면 '싼 비지떡'으로 돌변할 수 있는 온라인펀드의 매력과 효율적인 투자법을 파헤쳐보자.

새내기 직장인 송영준(32)씨는 대학생 때부터 재테크 동아리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해 온 '투자 배테랑'이다. 대학교 3학년이던 2007년 200만원으로 주식은 물론 펀드에 분산 투자를 시작한 송씨는 졸업 이듬해인 2010년 종잣돈을 3배 이상인 700만원까지 불렸다. 송씨가 꼽은 펀드 투자 성공 비법은 바로 '철저한 학습'과 '온라인 창구 활용'이다. 운용 전략은 오프라인 펀드와 똑같지만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펀드의 가격 매력을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다. 송씨는 "수수료율이 큰 차이가 안 나는 것 같아도 장기투자 측면에서 보면 수익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펀드 투자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시간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온라인펀드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저렴한 수수료에 설정액 급증=최근 송씨처럼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온라인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7년 말 6,297억원에 그쳤던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2009년말 1조1,924억원으로 불어나더니 지난해에는 1조9,396억원까지 올라서 2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인터넷 보급 확산과 함께 저렴한 수수료를 찾는 '스마트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온라인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증권사의 온라인펀드몰(홈페이지)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는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오프라인 펀드보다 비용이 최대 20%까지 싸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2' 펀드 중 A형과 C형의 펀드 수수료율은 각각 2.55%, 2.25%다. A형은 선취 수수료가 있는 대신 운용 보수가 적고, C형은 선취 수수료가 없지만 운용 보수는 높다. 반면 온라인 펀드 유형인 C-e형의 경우 수수료율이 1.75%로 오프라인펀드보다 저렴하다. 1%포인트 내의 근소한 차이로 볼 수도 있지만,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펀드 투자의 매력인 '복리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저렴한 보수 때문에 온라인 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조건 하에서 오프라인 펀드보다 소폭 앞서는 경향이 있는데, 장기투자와 복리효과가 반영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A형 펀드도 온라인펀드로 만난다= 올해부터는 가입할 때 먼저 수수료를 내는 A형 펀드에도 온라인 펀드가 등장한다. 이 경우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A-e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선취 수수료가 있더라도 투자 운용 기간 비용이 C형보다 적기 때문이다. 반면, 1~2년 정도를 투자기간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선취수수료가 없는 C-e형을 고르는 것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다.

온라인펀드의 매력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온라인펀드 판매 비용을 오프라인 펀드에 비해 30% 이상 낮추는 내용의 펀드 투자비용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펀드의 수수료는 올해 일반펀드의 30 이하로 내려가고 내년에는 40%, 2014년 이후에는 50%까지 하향 조정된다. 수수료 측면만 봤을 때 오프라인 펀드의 절반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위험설명 사전 파악 후 가입해야= 주의할 점은 온라인 펀드의 수수료가 싼 대신 오프라인 펀드보다 자세한 상품 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펀드는 투자자가 직접 판매사를 방문해 가입하기 때문에 펀드의 성격부터 위험 요소까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투자 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온라인펀드는 펀드 선택부터 투자 결정까지의 과정이 전적으로 투자자 개인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정보 제공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엄밀히 말해 온라인펀드에서는 이 같은 면대 면 정보 제공이 빠지기 때문에 그만큼 수수료가 싼 셈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온라인 펀드 가입 전 투자 설명서를 통해 투자위험, 투자전략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단점 보완을 위해 최근 증권사들은 자사 온라인 펀드몰에 다양한 온라인 펀드 투자 가이드 및 펀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펀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증권사 계좌보유와는 상관 없이 보유 펀드나 관심펀드의 평가 금액과 수익률, 시장 시나리오 분석에 따른 펀드/추천 포트폴리오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목표수익률이나 위험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SMS서비스로 이를 알려주기도 한다.

증권사가 아닌 한국투자자보호재단에서도 온라인펀드몰 비교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천 받은 펀드를 입력하면 해당 펀드의 특징과 비용, 수익률, 자금증감률 순위 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는 해당 운용사의 대표펀드 혹은 설정규모가 큰 펀드 등이 어떤 자산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는지, 펀드매니저 경력과 과거 해당 분야에서의 성과 등을 확인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에서도 通하는 펀드가입= 한편 최근에는 스마트폰 확산 속에 증권사들이 잇따라 모바일 펀드를 선보이며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업계 최초로 펀드 관련 어플리케이션인 '펀드하나'를 출시했다. 펀드하나는 모바일 펀드정보 포털 서비스로 국내 200억원 이상 공모펀드에 대한 펀드분석 정보와 투자성향별 추천 포트폴리오, 펀드유형 비교 및 운용사 정보 등을 제공한다. 관심펀드 등록 서비스를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펀드 목표수익률 관리도 할 수 있으며, 모바일을 통해 방문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모바일 증권 거래서비스인 'mug Smart'에 추가로 펀드 서비스를 오픈 했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후 접속하면 추천 펀드, 수익 베스트 펀드 등 펀드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신규 및 추가 펀드 매수ㆍ매도가 가능하다.

이 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기존 주식 거래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에 펀드 서비스를 추가, 신규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동부파워초이스 1[주식]ClassC-E' 27.9% 최고


■ 온라인펀드 수익률은

온라인펀드는 가입만 온라인으로 할 뿐, 운용 매니저나 전략은 오프라인 펀드와 동일하다. 때문에 온라인펀드도 우수한 수익률을 낸 운용펀드의 성적을 따라가게 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온라인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동부자산운용의 '동부파워초이스 1[주식]ClassC-E'가 27.92%로 가장 높았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EU'는 최근 1년 수익률이 25.77%를 기록한 데 이어 2년(58.92%) 수익률도 상위권에 랭크해 꾸준히 양호한 성적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금-파생]클래스C-E'(1년 23.16% 2년 53.71%)와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금-재간접)종류C-e'(1년 22.92% 2년 56.41% 3년 70.47%) 등 금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았다. 이 밖에 지난해 말~연초 중소형주 강세 속에 '한국투자중소밸류 (주식)(C-e)', '삼성중소형FOCUS 1[주식](Ce)',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자 1[주식]Class Ce' 등 중소형펀드들도 1년 수익률이 상위에 랭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펀드 중 '미래에셋인사이트자 1(주혼)종류C-e'의 운용 설정액이 2조1,85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C-e)'(2조804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E'(2조78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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