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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정지선 부회장, 동생에 지분 증여

정교선 이사 SO지분 확보로 형제간 교통정리

현대백화점그룹 정몽근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최대주주인 정지선 부회장이 자신이 갖고 있던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디씨씨 주식 지분 13.34%를 동생 정교선 이사에게 전량 증여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증여주식 수는 235만1천주로 주당 4천23원으로 계산돼 총 금액은 94억6천만원가량이다. 정 이사는 증여받은 주식을 현대백화점그룹이 SO사업의 지주회사로 만들려는 관악유선방송에 모두 현물 출자했다. 정 이사는 현물 출자의 대가로 전날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관악유선방송 주식(보통주) 11만2천819주를 취득함으로써 이 회사 지분 5.95%를 확보했다. 관악유선방송 주가는 8만3천834원이다. 관악유선방송은 이번에 129만6천769주에 해당하는 1천87억원을 증자했고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은 관악유선방송 이외의 SO 계열사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관악유선방송 증자에 모두 참여했다. 관악유선방송 지분은 이에 따라 종래 현대홈쇼핑 25.4%, 현대백화점H&S 19.7%,현대쇼핑 16.9% 등에서 현대홈쇼핑 36.6%, 현대백화점 21.9%, 현대쇼핑 21.9% 등으로 바뀌었다. 이번 증여와 증자를 통해 정 부회장과 정 이사 형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양대축인 유통과 SO 분야를 나눠맡는 방향으로 교통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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