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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물결속 수익 낸 대형 국내 주식형펀드 3곳뿐

KB밸류포커스·삼성중소형FOCUS 등 안정운용 뽐내

올 한해 연중 이어진 환매 물결 속에 플러스 수익을 낸 대형 국내주식형펀드는 단 세 곳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3조3,400억원이 넘는 돈이 빠져 나가 대형 펀드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탓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12월11일 기준) 1,000억원 넘게 환매된 23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플러스 수익을 낸 상품은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2.88%),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8.28%),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 1(주식)종류C 1'(0.99%) 등 단 세 개에 불과했다.

특히 KB밸류포커스와 삼성중소형FOCUS는 매년 꾸준하게 성과를 내 최근 5년간 100%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대규모 환매에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둬 안정적인 운용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금을 환매하면 해당 펀드는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물론,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종목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가치주 펀드는 KB밸류포커스는 올 초만 해도 설정액이 2조 6,000억원에 달했지만, 올 한해 동안 9,079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이 1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이 펀드의 환매규모가 가장 컸다. 하지만 환매요청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택해 환매 장세에서도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또 다른 대표 가치주 펀드인 '신영마라톤 A 1(주식)'의 경우 올 들어 1,46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연초 후 수익률이 -4.6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과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상무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을 때 재빠르게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후 현금화했다"며 "올해 꾸준하게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 보니 대규모 환매 요청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소형FOCUS 역시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종목은 매도해 비중을 줄이고, 고평가됐을 때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는 전략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에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중소형주 주가가 급락했던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 본부장은 "주가가 적정 가치 대비 지나치게 오를 경우 과감하게 비중을 줄여 현금화하고, 주식들이 고평가되어 있는 장세에서는 펀드 가입 자금이 많이 들어오더라도 자금을 쌓아둔 채 섣불리 투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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