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잇따른 해외발(發) 루머 때문에 곤두박질쳤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림산업과 삼성에지니어링이 각각 5.16%, 5.28% 급락하는 등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GS건설도 4.80% 떨어지고 현대건설도 2.81% 하락하면서 건설업종지수가 3.03%나 떨어져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건설주들은 이날 장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이라크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해외언론의 오보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 발전소 프로젝트 취소설마저 나돌면서 건설주들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 역시도 근거없는 루머로 판명났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관들이 올 들어 많이 오른 건설주들을 처분하고 자동차주 등으로 옮겨 타는 과정에서 불거진 ‘해프닝’으로 해석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뜩이나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과정에서 일부 기관들의 옮겨타기 과정에서 나온 근거없는 루머로 건설주들이 급락했다”며 “건설사들은 이번달부터 해외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분위기여서 루머에 휘둘리기보다는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