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나서면서 풍력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유니슨은 24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1,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S&C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용현BM(10.65%), 태웅(8.85%), 현진소재(4.89%) 등도 크게 올랐다.
유니슨은 대표적인 풍력설비 제조업체이고 동국S&C는 윈드타워 등 풍력발전용 철강사업을 하고 있다. 용현BMㆍ현진소재는 풍력발전 관련 단조업체다.
이날 풍력주가 급등한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ㆍ동서발전ㆍ남부발전ㆍ중부발전ㆍ서부발전ㆍ남동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은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사업에 42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19%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비중을 6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는 11.5GW로 100만㎾의 원자력발전소 11.5개를 짓는 것과 같은 효과다. 한전은 우선 서남해에 2.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고 남해안에서는 해상풍력자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태웅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에너지 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계획은 지난 2012년 이미 알려진 내용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다"며 "국내 풍력설비를 늘리면 풍력 관련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찰시기와 물량 및 공고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봐야 실적과 연결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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