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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을 주목하라] (6) 평택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인 뒤 기자가 찾은 평택시. 한동안 들썩거렸다는 소문과는 달리 중개업소는 한산했다. 현화지구 앞 중개업소 촌에서 만난 한 중개업소 사장의 말이 인상적이다. K사장은 “빅뉴스 보다는 차분한 발전이 평택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평택항 개발 뉴스 등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눈물 흘린 섣부른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렇다. 주한미군기지 이전, 평화의 도시 개발 등 굵직한 개발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평택은 다시 한번 외형상 술렁거렸다. 하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이미 과거 10년간 개발뉴스로 인해 지리적으로 충청권에 가깝지만 땅 값 등의 호가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개발소식을 접한 서울 등의 투자자가 땅 값을 문의하곤 바로 끊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개발기대로 땅은 사놓았지만 추가투자자의 발길을 잡지 못해 `실패한 초기투자자`가 많다는 것.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서해부동산컨설팅 유대홍 사장은 “상업지구의 경우평당 1,5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고 도로변의 경우 평당 2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며 “이 같은 시세로는 투자자를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개발기대감은 높아 = 평택시는 무엇보다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서해안, 경부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를 갖췄다. 또 경부선 전철화 공사와 대규모의 평택항 공사가 진행돼 물류를 위한 모든 시설을 다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미군기지 이전부지로 결정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미군기대 이전과 경기도의 국제평화도시 개발 구상은 식고 있는 지난 10년간의 개발기대감을 다시 회복시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수도권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규모 공장유치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지리적으로 수도권으로 분류돼 공장유치가 쉽지 않다는 것. 현재 평택에는 포승공단 등 7개의 지역공단이 위치하고 있다. 나머지 대규모 공장 유치건은 서산, 당진 등에 밀리고 있는 게 현실. 포승공단 뒤 중앙부동산 관계자는 “대규모 공장을 유치해야만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된다”며 “공장유치 등에 밀린 평택은 지난 10년간 개발기대감은 높았지만 기대만큼 개발은 없었다”고 말했다. ◇개발지 땅값 최고 배 오르기도 = 차분한 대부분의 지역과는 달리 캠프 험프리가 위치한 팽성읍 일대와 미군기지 이전에 맞춰 경기도가 국제평화의 도시로 개발키로 한 성정동과 장당동, 고덕면 일대는 그나마 투자문의가 이어진다. 팽성읍 일대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30%, 최고 100% 가량 올라 평당 40만~13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정동과 장당동 일대도 미군기지 이전 소식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상업지역과 도로변 A급 토지의 경우 지난 1년 새 2배가량 오르기도 했다. 일부 거래된 곳은 제외하고는 대부분 호가다. 하지만 이런 양상도 투기지역 지정 이후 달라지고 있다. 문의도 뚝 끊겼다. 더욱이 미군기지 이전을 높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또 국제평화의 도시건설 계획도 `기대할 만한 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팽성읍 인근 뱅크공인은 “미군기지가 완전 이전할 경우 기지주변은 상업시설과 임대시장 등으로는 활성화 될 것이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실제 현실화 됐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평택=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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