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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마지막 선물

4일부터 이틀간 피겨 종합선수권 출전

소치 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이자

국내 작별 무대

"국내팬 사랑 보답 클린 연기 선보일 것"

새해 스포츠 빅 이벤트의 첫 주자는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24)다. 김연아는 4~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국내 선수권대회지만 김연아가 다음달 소치올림픽 전 최종 리허설 무대로 이 대회를 택하면서 관심이 폭발했다. 지난달 말 입장권 예매분은 불과 15분 만에 매진됐다.

이번 대회의 연기는 김연아가 은퇴 전 국내 팬들에게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2012년 7월 "소치올림픽에서 선수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은퇴 뒤에도 아이스쇼 등으로 국내 팬들을 만날 수는 있겠지만 국내에서의 정식 연기는 19년 피겨 인생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다.

첫 올림픽인 2010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최고점(228.56점)으로 금메달 신화를 써낸 김연아는 평생의 꿈을 이룬 뒤 허탈감에 빠졌었다.

그는 올림픽 한 달 뒤 토리노세계선수권에서 190점대로 2위에 그쳤고 2011모스크바세계선수권에서도 190점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년여의 공백을 생각하면 박수 받아 마땅한 성적이지만 그가 김연아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지 않은 결과였다.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 뒤 처음으로 200점을 넘어선 것은 '소치 뒤 은퇴' 선언 후 첫 대회인 2012년 12월 독일 NRW트로피에서였다.

1년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201.61점을 찍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월엔 210.7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 대회가 바로 국내에서 열린 종합선수권이었다. 당시에도 입장권은 10여분 만에 동났다.



국내 팬들의 '기'를 받고 나선 지난해 3월 캐나다 런던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는 역대 2위 기록인 218.31점으로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때 심리적으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올림픽 2연패로 목표를 재설정한 후 불과 몇 달 만에 여왕의 위엄을 되찾은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달 크로아티아 골든스핀오브자그레브 대회(204.49점·1위)를 통해 올림픽에서 선보일 연기를 처음 공개한 뒤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국내 무대에 다시 선다.

크로아티아에선 점프 뒤 착지 때 두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마지막 국내 무대에서 '클린(실수 없는 연기)'으로 올림픽 2연패 리허설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물론 최근까지 부상으로 고생한 오른발에 무리를 주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춘 쇼트 프로그램은 4일 오후, 탱고 곡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기하는 프리 스케이팅은 5일 오후 열린다.

1년 만의 국내 무대를 마치고 나면 김연아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46일 앞으로 다가온다.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은 2월20~21일(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다.

김연아는 "국내에서 1년 만에 대회에 출전하는데 많이 와주시는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올림픽이 끝나도 이제 허탈감은 없을 것 같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것이 다 끝나면 홀가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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