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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각작업 또 '먹구름'

인수의향서 제출 한곳도 없어 장기화 가능성<br>채권단, 주식시장서 보유지분 처분방안등 검토


하이닉스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9일 인수의향서 제출마감을 앞둔 하이닉스에 대해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를 국내외 기업에 매각하는 작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놓았지만 관심을 표명하는 투자자가 없는 상태"라며 "하이닉스 매각이 예상외로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일부 채권단의 경우 매각작업이 순탄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 지분을 자체적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인수자의 자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채권단 보유지분(28%) 가운데 최저 15%만 매각하고 인수자금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자가 15%만 우선 인수하더라도 나머지 13%는 우호지분으로 남겨둬 경영권을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투자자가 우선 하이닉스 지분 15%만 인수하고 향후 자금조달이 추가로 성사되면 나머지 13%도 동일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입찰포기를 선언했던 효성을 포함해 LGㆍ한화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해볼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매각을 낙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하이닉스 인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인수 이후 과다한 시설투자 비용 ▦민감한 반도체 경기 ▦급등한 하이닉스 주가 ▦늘어나는 구조조정기업 매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14조원으로 지분 15%를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인수하는 데도 2조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 지분을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이닉스 지배구조, 주식시장 충격 등을 감안해 장내에서 하이닉스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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