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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한총리후보 직접 소개

미국식 지명방식 첫선…각 부 장관은 관행대로할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한승수 총리 후보를 지명하면서 당선인이 직접 후보를 소개하고 지명배경을 설명하는 ‘미국식’ 지명방식을 선보였다. 나라마다 관행상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국무장관 등 주요 요직 후보를 지명할 때 대통령이 직접 소개하는 ‘지명식’이 정착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 2003년 2월27일 첫 조각인선을 발표할 당시 직접 브리핑을 하며 장관들을 일일이 소개한 적이 있었으나 이후 대변인이 발표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새로운 지명방식은 미국 등의 선진국 모델을 일정 정도 ‘벤치마킹’한 측면도 있지만 국민에 대한 예우 차원의 의미가 강해 보인다. 이 당선인은 이날 한 총리 후보를 지명하면서 “저와 함께 일할 총리 후보의 지명 발표를 국민 앞에 하는 것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서 발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나 총리 이외의 각 부 장관 등은 기존의 관행대로 대변인이 일괄 발표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주변에서는 이 당선인이 이 같은 지명스타일을 취한 것은 앞으로 정부 업무스타일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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