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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銀 영업정지 직전 정창수, 예금 만기전 인출
입력2011-05-19 16:10:13
수정
2011.05.19 16:10:13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정ㆍ관계 고위급 인사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로비창구 역할을 한 브로커 윤모씨와 이모씨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와 임원들이 차명대출로 조성한 수백억원대 비자금 중 일부를 금융당국과 정치권 로비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브로커 윤모씨를 16일 전격 체포해 전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로 알려진 김양 부회장의 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특수목적법인(SPC)을 동원해 4조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한 부산저축은행 외에 보해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의 로비창구 역할을 한 브로커들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고 있다. 보해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광주지검의 경우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이었던 이용호씨가 이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수감중인 이씨를 서울구치소에서 광주교도소로 옮겨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중앙지검은 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인사 로비창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의심받는 금융브로커 이모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명동 사채 시장 큰 손으로 통하는 이모씨는 2,000억원에 가까운 불법대출을 저지른 삼화저축은행의 대주주이기도 한다.
한편, 검찰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은행에 본인과 가족 명의로 분산 예치했던 2억여원의 예금을 금감원의 영업정지 방침이 정해진 지난 1월25일 이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차관은 "지난 2월 초 정기예금 만기가 돼 찾았을 뿐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관한 정보는 사전에 들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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