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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크게 더 크게"

식품업계에 대용량 제품이 유행이다. 업체마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키우거나 양을 늘린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자일리톨 대립' 껌을 최근 선보였다. 껌 한 알 크기가 2.2g으로 기존 제품(1.35g)의 2배에 가깝다. 제품 이름도 `큰 알'이라는 뜻의 `대립'(大粒)으로 지었다. 기존의 자일리톨 껌은 보통 2알씩 씹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일리톨 대립은 한 알만 씹어도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CJ는 양이 많은 대식가들을 위해 즉석밥 `큰 햇반'(300g)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003230]은 최근 컵라면 `면왕'(麵王)을 내놓았다. 기존 소형 컵라면 가격 600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은 60g에서 86g으로 키웠다. 조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가는 면발을 사용한 것이 특징. 빙그레[005180] `요플레'도 대용량 제품(750ml)이 인기다. 한끼 식사 대용으로 손색이 없어 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회사측은전했다. 해태제과 마케팅지원팀 유범석 팀장은 "최근 낙관적인 경기전망으로 소비심리가조금씩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완전히 경기회복을 말하기 이른 만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떠났던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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