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조합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생방안을 발표했지만 다른 업종을 봤을 때 일부 우려도 제기돼 다같이 참석해 잘 지켜지도록 유도하기 위한 상생특위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세부안은 추후 이사회 등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평소보다 2배 이상 걸려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삼성메디슨이 본지가 단독 보도한 삼성의 동반성장 방안을 이사회에서 강조하면서 비교적 무난한 분위기 속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는 전언이다. ★본지 3월28일자 16면 참조
삼성의 동반성장 방안은 크게 3가지로 ▦국내 중소 의료기기업계의 엔지니어 등 기존 인력을 경력직으로 채용하지 않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주 영역인 중저가 디지털 엑스레이 분야에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며 ▦의료기기 분야의 고가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국내 중기와 협력해 공동 개발하고, 기술력을 확보한 중기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동반성장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특위 구성으로 삼성의 의료기기 시장 진입에 따른 중기 영역 침해 논란과 인력 스카우트 문제 등이 해소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의료기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제시한 방안들이 잘 지켜진다면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으므로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