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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발의 ‘박빙승부’ 될 듯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반대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속속 찬성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어 실제 표결이 이뤄질 경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을 권영세 남경필 원희룡 전재희 정병국 의원 등 탄핵발의에 반대했던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6명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발의에 반대했던 심재권 의원 등 민주당 의원중 일부도 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탄핵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한 포섭작업을 벌이는 등 총력전을 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며 11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육탄으로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실제 표결여부는 불투명하다. ◇표결시 박빙승부 될 듯 =열린우리당이 물리적 저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11일 국회에서 탄핵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최병렬 대표는 “국회의장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물리적 저지를 뚫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표결시 탄핵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시했다. 최병렬 대표는 “당내에 탄핵 발의과정에서는 이견이 있었지만 최종 투표단계에선 하나로 묶일 것이므로 181명 확보에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대한민국보다 정략을 더 우선시하는 자격없는 대통령이라고 단정하고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2~3표 차이의 박빙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한ㆍ민 공조 강화=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이날 각각 당사 기자실과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직접호소에 나섰다. 최병렬 대표는 “현 정권은 탄핵소추가 국가혼란을 일으킨다며 국민을 겁주고 있으나 탄핵가결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며, 기간이 짧든 길든 국가혼란 등 걱정스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순형 대표는 “지금 이 단계에서는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여권 강경입장 지속 =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두 야당의 탄핵 발의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강경입장을 지속했고 열린우리당은 실력저지 방침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어젯밤 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고, 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노 대통령에게 `탄핵안은 우리당이 책임을 지고 국민과 함께 분쇄하고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박동석기자, 안의식기자, 김민열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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