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코코아 가공 업체인 골든체인이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골든체인이 연내에 상장하면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레젤홈쇼핑에 이어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든체인은 지난 2일 KB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KB투자증권은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현지 실사를 하는 등 본격적으로 상장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골든체인은 지난 2008년 설립된 회사로 인도네시아에서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마카사르 지역에 본사와 생산 공장이 있다. 네덜란드 출신인 호프만 네오가 대표를 맡고 있다. 네슬레 등 초콜릿 생산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98% 증가한 897억원, 영업이익은 76.19% 늘어난 11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34.48% 성장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초콜릿 시장이 성장하면서 코코아 수요가 늘어나자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싱가포르와 홍콩에 비해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에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은 2월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피에스아이인터내셔널(PSI International) 상장 주관계약을 따낸 데 이어 골든체인의 IPO까지 맡아 올 들어 해외 기업 국내 상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 IPO 전담 인력을 4명으로 확대한 것이 결실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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