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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신년기획-기술강국 코리아] 이통시장은 벌써 5G전쟁

4G보다 속도 1000배 빨라… 대용량 데이터 실시간 전송

충분한 주파수 확보가 핵심


차세대 통신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4세대(4G)를 넘어 5세대(5G) 시장 주도권 싸움이다. 5G는 4G보다 속도가 1,000배 빠른 미래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이다. 사람·사물·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른 처리속도를 제공한다. 800MB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 시간으로 비교하면 3G가 7분24초, LTE가 1분25초, 주파수집성기술(CA)을 활용해 LTE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 빠른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가 43초지만 5G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돼 콘텐츠 이용환경의 획기적인 진화가 예상된다. LTE 환경의 키워드가 '빠른 통신'이라면 5G는 이를 넘어서 사용자들에게 3D홀로그램 입체영상 등을 가능하게 한다.

이미 중국·유럽·미국·일본 등에서도 5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 1월 5G의 비전과 전용 주파수 논의작업에 착수했고 EU도 오는 2020년 5G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5,000만유로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후 2020년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5,2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5G 전략기획단을 운영해 △5G 서비스 발굴 △표준화 협력과 글로벌 공조 △도전적 연구개발(R&D) 추진 △스마트 생태계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5월 28㎓ 초고주파 대역에서 1Gbps 이상의 전송속도와 최대 2㎞의 전송거리를 달성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연했다. 일본의 NTT도코모도 10㎓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웨덴의 에릭손, 중국의 화웨이도 5G 연구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5G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미국·영국·일본·중국 등은 현재 이동통신용 500㎒폭의 주파수를 2020년까지 1,000㎒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발표한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에서 2023년까지 1,000㎒폭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플랜 1.0에서는 2020년 트래픽이 2011년 대비 1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23배로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을 위해 6㎓ 초고주파 대역 추가 발굴, 적합 기술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통신장비 업체들을 적극 참여시켜 상용화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부 산하 관련 기관이 협력하며 일정 역할을 담당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기술표준 선점을 위한 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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