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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또 역전우승··· "여제가 두렵다"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강수연은 아쉬운 3위

‘슈퍼스티션(superstition)’은 미신, 또는 신비적인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말한다.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ㆍ6,620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40만달러).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또 한번 역전우승을 일궈내며 이곳 지명과도 같이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임을 재확인시켰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첫번째 홀 경기. 나흘 내내 선두를 질주해온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먼저 티잉그라운드에 섰다. 연장전 상대는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공동선두를 이룬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오초아는 드라이버 샷을 왼쪽 호수에 빠뜨리면서 스스로 주저앉고 말았다. 오초아가 다섯번 만에 그린에 도달하는 사이 기회를 포착한 소렌스탐은 티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 복판으로 보내고 침착하게 파 퍼트를 넣은 뒤 두 팔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올 시즌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차지하며 ‘골프여제’의 위상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지난해 기록까지 포함하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최근 8개 대회에서 6승을 독식한 셈이다. 통산 58승을 기록한 그는 역전우승 기록도 19승으로 늘렸다. 우승상금 21만달러. 소렌스탐은 이날 오초아에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 속에서도 2타를 줄이며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 2오버파 74타로 뒷걸음질을 한 오초아의 덜미를 잡았다. 정규 라운드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과감한 플레이가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 최종성적은 11언더파 277타. 오초아는 15번홀까지만 해도 소렌스탐에 4타를 앞서 수월하게 정상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2타를 잃었던 ‘마의 16번홀(파4)’에서 또 다시 더블보기를 범하고 17번홀(파3)에서도 3퍼트로 1타를 잃는 등 자멸했다. 투어 첫 승이 기대됐던 강수연(29ㆍ삼성전자)은 이날 아쉽게 4타를 잃어 3타차 공동3위(합계 8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오초아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강수연은 17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6개를 쏟아내 ‘톱10’ 입상마저 불안한 상황을 맞았으나 18번홀에서 80야드 피치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갈채를 받았다. 선두와 1타차 우승기회를 무산시켰지만 강수연은 2003년 다케후지클래식 공동2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을 내면서 ‘코리안 파워’의 체면을 살렸다. 박희정(25ㆍCJ)이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8위에 올라 뒤를 받쳤고 아마추어 위성미(16ㆍ미셸 위)는 이날 1타를 줄여 공동12위(합계 4언더파)에 올랐다. 한편 박세리(28ㆍCJ)가 2라운드 후 기권한 데 이어 3라운드 공동9위에 올랐던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도 이날 등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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