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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장사길라잡이] 특정 스포츠용품 취급땐 수익성나빠
입력1998-12-29 00:00:00
수정
1998.12.29 00:00:00
제가 거주하는 곳은 지방이라 라켓, 가방 등 테니스 용품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듭니다. 스키·골프 전문점처럼 테니스 전문점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아울러 보통 체육사들이 장사가 안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요즘은 테니스를 치던 사람들이 골프, 볼링, 스키, 라켓볼, 스쿼시 등으로 분산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테니스장 수도 많이 줄어들어 사업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테니스용품 한 가지만 취급해서는 수익성이 나쁘기 때문에 배드민튼, 라켓볼 등 기타 체육용품도 복합적으로 취급하는 게 좋습니다.
점포 크기는 10~15평 정도가 적당하고 초도 물품 구입비로 2,000만~3,000만원 가량이 듭니다. 마진은 대략 10~30%선. 스포츠용품 도매상은 서울 동대문운동장 부근에 밀집해 있습니다. 도매상들도 요즘엔 테니스용품 전문점은 사라지고 다양한 스포츠용품을 취급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들어 체육사들이 문을 닫는 원인은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사업자의 전문지식 부족입니다. 스포츠용품은 품목에 따라 마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상품지식과 유통 정보가 풍부해야 합니다. 둘째, 점포의 입지가 나쁘기 때문입니다.
셋째, 유행에 민감하지 못해 인기 상품이나 신상품 구매를 등한시하는 경우입니다. 넷째 요즘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는 대형 할인점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스포츠 열기 위축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해당 분야에서 어느 정도 경험을 쌓고 도매상과의 상담 및 시장조사를 통해 업계 실정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만 창업하는 게 좋습니다. 또 목이 좋은 점포를 얻을 형편이 안되면 창업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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