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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내년 사업계획 고심

재계 내년 사업계획 고심 『매년 그랬지만 올해는 더 남감하다. 배럴당 30달러, 개당 5달러선(64MD램 반도체)을 최악으로 놓고 계획을 짜다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위기다. 내년 계획의 초점은 구조조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계획이라면 의미가 없다.』 최근 기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한창 마련하는데 있어 고민하는 모습과 절박한 현실을 잘 담고 있다. 상황은 유동적이고 변화는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요 기업들은 이르면 오는 11월 초부터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무리짓는다. 따라서 요즘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하지만 고민스러워하고 있다. 환율이나 물가와 같은 전통적인 변수에다 유가 등 치솟는 원자재 가격, 우리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의 엇갈린 전망,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기업 지배구조 개편, 남북경협 등 온갖 변수가 겹겹히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규 투자는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 사업의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보수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석중(金奭中) 전경련 상무는 『현재의 여건으로는 정교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게 어렵다』며 기업들의 고민을 전했다. ◇불확실한 여건=최대 변수는 금융구조조정. 그 향배에 따라 기업들이 수립하는 자금계획이 달라지기 때문. 자금계획이 어긋나면 예상 밖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보수적인 자금계획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 중 자금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도 업계를 긴장시키면서 사업계획 짜기의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현대 등 대기업들은 내년 중 국제유가를 배럴당 25~30달러로 보고 계획을 짜고 있으나 워낙 유동적이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짜고 있다. ◇불투명한 경영환경=사장단 인사가 늦어지고 이에 따라 새해 사업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은 공정위의 강력한 규제에 따라 사장단 인사를 주총에 맞춰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은 새해부터 시작되는데 최고경영진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경영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 여기에다 집중투표제·집단소송제 등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도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수적인 사업계획=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계획을 짜고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악과 최선의 상황을 예상해 두 가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실제로 채택되는 것은 최악의 여건에 맞춰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긴축이나 확대 등 큰 방향만 정해놓고 구체적인 계획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정해나가기로 했다. 보수적인 계획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투자는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진은 항공기 도입과 신공항 건설 관련 투자 외에는 자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내수가 좋지 않아지면서 긴축이나 보수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문재기자 입력시간 2000/10/12 18: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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