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니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승환의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은 한신이다.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한국으로 건너가 이달 안으로 계약할 계획”이라며 “계약 규모는 삼성에 줄 이적료를 포함해 2년 총액 9억엔이 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9억엔은 역대로 한국인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며 사인한 계약 가운데 최고 대우다. 현재까지 2011년 이대호가 오릭스로 갈 때 받은 2년 7억엔이 최고다. 산케이스포츠는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이 오승환과의 계약이 막바지임을 확인했다”고도 보도했다.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을 연고로 하는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프로야구 최고 인기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로 치면 한신이 보스턴 레드삭스, 요미우리가 뉴욕 양키스에 비유될 정도로 한신과 요미우리는 오랜 라이벌이다. 하지만 한신은 센트럴리그 우승이 2005년이 마지막일 만큼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일본시리즈 우승은 1985년 한 번뿐이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최고 구속 157㎞를 자랑하는 한국의 구원왕 오승환을 영입해 내년 시즌 9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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