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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 한진피앤씨 경영권 위협받는다

이종상 대표 보유 지분<br>아들 등과 합쳐도 13%<br>주가도 한달새 반토막


액정표시장치(LCD)용 필름 제조업체 한진피앤씨가 최대주주 지분의 반대매매로 경영권이 위태로워졌다. 이 여파로 한진피앤씨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 달 새 반토막이 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피앤씨의 최대주주인 이종상 대표의 보유 지분 709만1,797주가 지난달 26일 16만8,385주를 시작으로 27일(102만5,022주), 28일(411만5,398주)과 이달 2일(178만2,992주) 등 네 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매도됐다. 이 대표의 지분은 종전 39.32%에서 8.36%(191만5,206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 대표의 아들인 이수영 대표의 보유주식 역시 27일과 28일 각각 103만6,568주, 63만7,812주가 장내에서 매도됐다. 이수영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8.13%에서 0.82%로 줄게 됐다. 이에 따라 이종상 대표와 아들 수영씨, 동생인 이종소 이사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13.06%로 줄었다. 세 명의 보유지분은 지난 6월 51.33%에서 무려 38.27%포인트나 줄게 돼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 대표의 지분이 장내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이유는 5월 양모씨와 맺은 주식담보계약 때문이다. 이수영 대표는 8월23일까지 대출금을 갖는 조건으로 65억원을 차입했지만 이를 갚지 못해 채권자가 담보로 받은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한 것. 회사 측 관계자는 "경영진이 회사 운영자금 등을 위한 용도로 차입했는데 상환이 미뤄지면서 채권자가 반대매매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가 876만여주를 장내에서 4일 만에 모두 팔다 보니 주가 충격은 엄청났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10.95%나 떨어졌다. 올 초에만 해도 8,000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은 5일 3,375원까지 폭락했다.



일부에서는 한진피앤씨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자가 주식을 매도하기 전인 지난달 24일과 25일 한진피앤씨의 주가가 연속으로 가격제한선까지 떨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주가급락과 관련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한진피앤씨 측은 당시 "주가와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당시 채권자가 반대매매를 개시한 시점이어서 주가 급락의 사유는 분명했다. 지난달 26일 채권자의 반대매매 물량은 16만8,385주로 해당일 총거래량(22만3,027주)의 75%가량이 된 만큼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분명했다. 한진피앤씨 측 관계자는 "당시 시점에서는 채권자의 반대매매 사실과 물량을 알지 못 했다"고 답변했다.

한진피앤씨는 위생용필름ㆍ산업포장용랩ㆍLCD보호필름 제조 등 수지사업과 상업용인쇄 등 인쇄사업을 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4억원, 29억원을 기록했지만 대손충당금 설정과 지분평가손실 등으로 14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올 상반기에는 508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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