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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위원장 선거' 내분

"선관위 불성실" 선거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

민주노총이 대의원대회 폭력사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도 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내분에 휩싸였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제21대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기호 4번으로 출마한 이경식 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은 4일 선거기간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투표권자인 대의원의 명단확보와 공개가 선거운동과 함께 이뤄져야 함에도 지난달 26일 선고공고 이후 8일이 지난 3일에야 명단이 확정되는 등 노총 선관위가 의무를 불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선관위가 5회의 합동연설회를 갖기로 한 합의를 무시하고 합리적 이유 없이 서울을 제외한 4회의 지방연설회를 철회한 것은 투명한 집행부 선출을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 연휴가 끼어 있어 실질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3일뿐”이라며 “노총의 민주화를 위해서라도 보수세력들에게 유리한 이번 선거일정은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총의 한 관계자는 “단위노조와 산하연맹에서 각각 선거를 치러 대의원을 정하느라 산하연맹 일정상 대의원 명단 확정이 늦어진 것 뿐”이라며 “유세일정 축소도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조건”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이용득 현 위원장을 비롯해 이동호 전 국민연금관리공단노조 위원장과 장대익 공공노련 대표위원장, 이경식씨 등이 출마,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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