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의 성공 역사를 다시 쓸 블록버스터.”
14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서 체험해 본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를 체험한 뒤 든 생각이다. 강렬한 액션과 완성도 높은 그래픽에 시선이 고정됐다. 자동 전투도 배제됐다.
아이온2는 인기 게임 아이온 IP를 계승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인 ‘아이온: 영원의 탑’은 2008년 출시 이후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완성도와 재미를 검증 받은 작품이다. 아이온2는 전작 출시 17년 만에 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서 약 30분 수준의 게임 일부를 공개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총 8종의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2마리의 중간 보스와 한 마리의 메인 보스로 구성된 던전을 클리어하면 된다.
아이온2의 전투는 액션 게임 수준이다. 이용자는 총 12종의 스킬을 활용해 적과 입체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수동 조작과 후판정 전투 시스템으로 전략성을 끌어올렸다. 쉴 틈 없는 ‘무빙 샷’ 덕분에 공격 템포가 살아나 몰입감을 높인다. 캐릭터가 공중을 활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백승욱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3일 오프닝 세션 무대에서 “아이온2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걷고, 날고, 헤엄치며 끝없이 탐험할 수 있다”며 “원작이 꿈꿨던 이상적인 세계”라고 말했다.
그래픽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엔씨소프트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최신 그래픽을 구현했다. 섬세한 캐릭터 디자인과 자연환경 묘사로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선사한다. 캐릭터 모습은 200가지 이상의 캐릭터 항목을 통해 결정된다.
출시 전부터 아이온2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2 체험 공간에는 지스타 첫날인 13일 최장 4시간의 긴 대기열이 생겼다. 엔씨소프트는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페이투윈(Pay to Win·결제할수록 강해지는 시스템) 요소나 뽑기 요소를 일절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이온2가 연이은 신작 흥행 실패로 부진하던 엔씨소프트의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아이온2는 이달 19일 한국과 대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서 신더시티도 선보였다. 신더시티는 다중 접속 오픈월드(MMO) 택티컬 슈터 장르 게임이다. 30분 가량 체험해 본 신더시티는 끊임없는 전략적 판단이 중요한 게임이다. 단순히 총을 난사하며 돌격하기보다는 다양한 전술도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전략적 플레이가 승리의 열쇠다. 이날 신더시티 시연 부스에는 많은 이용자가 몰려 최장 3시간 이상의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 엔씨소프트는 신더시티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내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신더시티 개발사인 빅파이어 게임즈 배재현 대표는 “수많은 이용자가 내러티브에 몰입하고 긴장감 넘치는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신더시티를 개발하고 있다”며 “NC의 첫 번째 오픈월드 슈터 게임으로서 AAA급 내러티브와 대규모 협력전(CO-OP)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도 공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NC는) MMORPG이라는 본질을 새 각도로 비춰볼 뿐 아니라 슈팅·액션·서브컬처 등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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