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채권단에 예금인출 공세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사옥에 입주해 있는 한빛은행 삼성센터 지점에서 이틀간에 걸쳐 1,900억원 상당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삼성은 지난 10일 오후 삼성차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금융제재를 결의하자 다음날인 11일 800억원을 빼간 데 이어 12일에는 1,100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인출했다. 한빛은행은 삼성차의 대표 채권기관이자 삼성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그동안 삼성에 대한 제재방안 마련을 주도해 왔다. 삼성전자는 월 평균 3억달러에 이르는 수출환어음을 한빛은행 삼성센터 지점에서 할인해 왔으나 11일 이후 네고가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은 삼성본관 옆에 본점을 두고 있는 신한은행과 삼성이 대주주로 있는 한미은행에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따로 돈을 쓸 곳이 있어 자금을 빼갔다면 모르지만 다른 은행으로 넘어간 것을 보면 삼성 역시 채권단의 금융제재 결의에 맞서 나름대로 실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삼아 한빛은행의 영업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같은 채권단의 일원이면서도 주력부대가 삼성에 맞서 싸우는 틈을 노려 예금을 빼앗은 일부 은행의 행태는 「남이야 죽든 나만 살겠다」는 모럴 해저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