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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음악극 진솔한 연극 2色무대 펼쳐진다

LG·두산아트센터 기획공연 나란히 선봬<br>LG아트센터 '음악극 시리즈'- 연극+콘서트 '그 집에 갔지만…'<br>이자람 창작 판소리 등 4편 준비<br>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 '디 오써' '백년, 바람의 동료들'<br>경계에 대한 성찰·문제의식 던져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디 오써'

LG아트센터와 두산아트센터 두 곳이 올해 기획공연으로 독특한 개성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시리즈를 나란히 내놓았다. 두 아트센터는 일반 공연기획사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연장이 좀처럼 시도하지 못하는 다양한 기획을 통해 신선한 시각의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아트센터는 올해 기획 공연으로 파격적 형식의 음악극 4편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오는 26~27일 독일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겸 연출가 하이너 괴벨스가 장식한다. 연극과 콘서트, 퍼포먼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 무대 연출로 유명한 괴벨스가 대표작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이다. 영국 남성 아카펠라 그룹인 '힐리어드 앙상블'과 함께 아시아에서 초연하는 이 무대는 뚜렷한 줄거리 없이 T.S.엘리어트, 새뮤얼 베케트의 시에서 얻은 영감을 아카펠라 선율로 펼쳐낸다. 두 번째 무대는 실험적 연출 방식으로 주목 받는 연출가 서재형의 신작 '더 코러스(The Chorus); 오이디푸스' (4월26일~5월1일)가 뒤를 잇는다. '신개념 음악극'을 표방한 이 작품은 희랍 비극인 '오이디푸스'를 음악과 무용을 곁들여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차세대 국악인으로 주목받는 이자람 씨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창작 판소리 '사천가'에 이어 '억척가'라는 제목의 공연으로 브레히트 재해석에 나선다. 이자람은 극작ㆍ작창ㆍ연기ㆍ음악감독 등 1인 4역을 맡아 유럽의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한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조선시대 억척 엄마의 이야기로 재치 있게 탈바꿈시킨다. 이 공연은 5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6월14~19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국악 앙상블 '바람곶'이 전통 악기의 선율에 맞춰 미술과 춤,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꼭두(10월20~22일)'도 준비돼 있다. 두산아트센터의 올해 기획 공연은 연극 '경계인 시리즈'다. '경계인 시리즈'는 우리 사회가 가진 고정 관념과 편견의 한계를 넘어 예술과 사회, 역사와 민족, 남북문제와 가족 등에 대해 성찰하며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첫 번째 작품인 '디 오써'(The Authorㆍ4월26일~5월28일)는 예술과 현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관객 속에서 공연한다.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연극 '파볼'에 출연한 배우와 작가, 관객의 대화를 통해 한 작품이 인간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드러낸다. 두 번째 작품인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6월7일~7월2일)은 일본의 실험극단 신주쿠양산박을 이끌고 있는 재일교포 김수진의 신작이다. 일본 오사카로 이주해 살아온 재일교포들이 한 음식점에 모여 나누는 대화와 음악을 통해 재일교포 100년 역사와 치열했던 그들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일본인과 한국인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김수진 연출의 자전적 고민이 담겨 있으며 음악가이자 작가인 조박 씨가 극작과 음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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