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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미래나노텍, 새먹거리 대형 터치패널 사업에 400억투자

제4공장 완공땐 월 100만개 생산<br>3M 독점 교통표지판필름 시장도 진출<br>2014년엔 매출 1조 달성할 것





"대형 터치패널 사업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해 오는 2014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김철영(48ㆍ사진) 미래나노텍 대표는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국산화가 절실한 대형 터치패널 사업에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나노텍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전문기업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광원에서 나온 빛을 고르게 퍼뜨리거나 모으는 '광학필름'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전 세계 광학필름 시장에서 미래나노텍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2%로 경쟁 업체 대비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나노텍의 성장을 이끌어온 것이 광학필름이었다면 제2의 도약은 '대형 터치패널'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태블릿PC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대형 터치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광학필름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터치패널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증권에 따르면 대형 터치패널 시장은 2014년 3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ㆍ태블릿PC 성장과 함께 '터치스크린'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춘 윈도우8 출시로 노트북이나 PC 모니터 등에도 대형 터치패널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나노텍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최근 대형 터치패널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260억원을 들여 충북 청원 본사 부지 내에 3만3,000㎡ 규모의 제4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공장 완공 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터치 기반 운영체제인 윈도우8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PC와 일체형 PC 등에 공급될 터치센서(23인치 기준)를 월 1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되고 터치 모듈도 월 30만개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월 매출 300억원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계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특히 대량 양산에 들어가는 대형 투명 전도성 필름인 'MTF(MNTech Touch Filmㆍ금속배선을 이용한 투명전극필름)'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라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대형 터치패널용 필름은 ITO(인듐을 원료로 만든 투명전극물질)를 이용한 필름이 대부분으로 일본 업체들이 필름소재를 비롯해 터치패널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국산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신규 사업인 도로교통표지판 필름 부문도 순항을 타고 있다. 도로교통표지판 필름은 빛이 되돌아오는 특성을 이용해 도로의 교통 표지판, 공사현장의 안전 기구물, 중앙선의 안전이나 교통 분야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포기한 것을 미래나노텍이 7년 동안 연구개발해 3M의 독점 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미국 3M이 전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한 이 시장에서 미래나노텍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ㆍ터키 시장에 진출했고 앞으로 수출 국가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3년 내 글로벌 톱2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출하를 시작한 건물ㆍ차량용 윈도 필름 사업 부문 역시 올 7월 SKC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가시화에 들어섰다. 대기업의 유통망ㆍ브랜드 시너지 효과와 미래나노텍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기존 캐시카우인 광학필름 사업도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글로벌 광학필름 시장은 2012년 27억달러, 2013년 26억달러로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미래나노텍의 주요 광학필름 제품인 렌즈시트와 프리즘시트 시장은 TV 세트 업체의 다양한 제품 적용에 힘입어 오히려 64%,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직하형 발광다이오드(LED) TV용 광학필름 부문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어 수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체 매출에서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은 올해 9%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25%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주요 사업인 광학필름의 안정적인 수익에 신사업의 매출 기여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력 사업과 신규 사업의 성장세 조화로 2014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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