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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사 임직원들 "쉿!"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금융회사 임직원들은 앞으로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말조심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방준비은행(N.Y.FED)과 연방정부통화감독국(OCC)이 현장감독 인원을 대폭 늘려 금융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연준과 OCC는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현장감독 인원을 확충해 대형은행과 증권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뉴욕연준은 올 가을까지 현재 150명인 현장감독인력을 두 배로 늘려 대형은행 한곳당 30~35명의 감시인을 배치할 예정이다. OCC도 현재 500명인 현장감독인원을 10% 늘리기로 했다. 현장감독관들은 앞으로 금융회사에 상주하며 그들과 같은 문을 열고 출근을 하고 같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등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밀착 감시하게 된다. 그들은 또 정기적으로 최고경영자를 만나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검토하고 유럽 채권 및 지방채 보유현항 등을 조사하게 된다. WSJ는 이들을 전쟁 보도를 위해 군과 함께 움직이는 기자단을 의미하는 ‘임베디드’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처럼 뉴욕연준과 OCC가 현장감독인원까지 늘려 금융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이유는 2008년에 발생했던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현장감독관이 회사의 경영에 일일이 간섭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준의 최신 ‘상업은행 감사매뉴얼’은 무려 1,808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을 규정하고 있으며, 현장감독관들은 금융회사의 모든 장부와 기록들을 열람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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