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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자금악화설 서둘러 진화나서

대우는 20일 ㈜대우 張炳珠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항간의 대우 자금악화설에 대해 해명했다.이날 퇴원하는 金宇中회장도 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건강에 대한설명과 함께 대우의 자금문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키로 하는 등 대우가 각종 루머에대한 조기진화에 나섰다. 대우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워낙 터무니없는 루머가 난무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실제 내부자금사정은 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대우를 둘러싼 자금악화설이 제기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달말 일본 노무라증권의 영문보고서가 유포되면서 부터다. ‘대우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는 5대그룹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회사채 발행규제가 실시되면서 각 그룹에 미치는 상황에 대해 분석한자료로 회사채 발행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대우의 자금난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보고서와 공개됐을 때 대우측은 "과장된 느낌이 있어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달중순께 국내 언론에 보고서 내용이 보도되면서 뒤늦게 상황이 확대, 증폭됐다는 것이 대우의 설명이다. 이후 증시에서는 기관들의 대우 계열사 주식에 대한 매도주문이 급증했으며 대우의 해외사업부문에서 부도가 났다는 루머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대우측은 "노무라 서울지점측에서 보고서의 번역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졌다며 유감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히고 그룹수뇌부가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를 찾아 경위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해외법인의 부도설과 관련해 대우는 "항간에 터키 중공업공장이 부도를 냈다는루머가 있었으나 터키에는 대우의 이름을 딴 공장이 없다"며 루머가 아무런 근거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루마니아와 인도 자동차공장 부도설에 대해 "해당 공장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있는 법인"이며 부도설이 나돈 프랑스 현지법인도 "수년간 흑자를 내 현지 증시에 상장이 추진되는 우량법인"이라고 반박했다. 한보철강 인수추진으로 자금압박설이 유포된데 대해 대우는 "검토조차 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채 발행 한도초과와 기업어음(CP)만기 도래 등에 대해 대우는 "금융기관별로 회사채 한도를 초과한 부분이 있으나 2000년까지 초과부문을 해소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현재 그룹전체로는 회사채 발행한도가 2조2천억원의 여유가 남아 있는상태"라고 해명했다. 최근 차입금이 늘어난데 대해 대우는 "다른 종합상사들이 수출실적이 답보 또는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대우는 수출이 급증, 외상수출대금이 쌓여 차입금이 늘었다"면서 "1백80일 기한의 인수도조건(D/A) 서류방식으로 수출한 후 상반기중 D/A 네고가 제대로 안돼 3조원의 D/A 잔고가 쌓였으나 최근 네고가 원활해지고 있어 차입금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우측은 5대그룹 가운데 상대적으로 외자유치실적이 부진하고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점 때문에 경고성 메시지로 자금악화설이 유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특히 金宇中회장이 뇌혈종 제거수술로 입원한 점 때문에 온갖 루머가 증폭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우측은 "창업이래 자금난에 관한 루머가 끈질기게 나돌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수그러들었다"면서 이번의 경우도 일과성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의 자금난설은 업계에 확산돼 있어 대우의 자금악화설 진화 노력이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효과를 볼는지는 미지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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