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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외환은행장 "MH 책임경영의지 높이평가"
입력2000-11-21 00:00:00
수정
2000.11.21 00:00:00
김경림 외환은행장 "MH 책임경영의지 높이평가"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20일 현대건설측의 추가 자구안 발표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문을 연 뒤 "서산토지 매각등을 포함한 '그룹차원'의 자구계획이 마련됐고 정몽헌 회장이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표명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 "현대가 이번 자구안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 연말까지는 신규 자금지원이 필요 없으며 12월 하순께 개최될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기존 채권의 상환방법 및 추가 만기연장 여부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현대 자구안에 대해 만족하는가.
▲건설을 포함해 그룹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특히 정주영, 정몽헌 신ㆍ구 계열주들이 사재를 추가로 출자전환한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전자와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시한을 앞당긴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자구안 만으로 자력회생이 가능하다고 보나.
▲계동사옥은 이달 말까지 처분이 안되면 외환은행에 처분위임장을 넘기기로 했다.
서산농장을 통해 추가로 확보하기로 한 900억원도 연말까지 등기완료 해 팔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구안은 이미 어느정도 검증을 거쳤고 구체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큰 우려는 안하고 있다.
-지난번(4차) 자구안 때도 비슷한 발언을 했는데.
▲믿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해 달라는 얘기다. 그동안도 현대측이 자구안을 발표할 때마다 의지는 있었으나 여건이 안돼 불가피하게 진행되지 못한 건들이 있다. 다시 말해 말을 바꾼게 아니라 상황이 변했을 뿐이다.
-정몽헌회장의 경영복귀 및 전문경영인 퇴진을 채권단이 요구했나.
▲지금 위기에 봉착해 있는 만큼 전문경영인 만으로는 어렵고 정회장이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미를 전달했을 뿐이다. 전문경영인 교체도 구체적으로 사람을 적시해 요구한 적은 없다.
-현대건설로부터 신규지원 요청을 받은 적이 있나. 또 앞으로 지원이 나갈 가능성은.
▲신규지원 요청은 없었고 연말까지도 전혀 계획이 없다.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자구계획만 되면 신규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 다만 내달 채권단 회의를 열어 추가 만기연장 여부는 논의할 수 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인가. 다음은 현대전자라는 얘기도 있는데.
▲현대전자는 이미 조기 분리방침이 서 있는데다 그동안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왔고 내년 회사채 만기등에 대비해 씨티은행을 통해 상당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진우기자
입력시간 2000/11/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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