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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 효율성 높이자" 분사 또 분사

몸집 큰 정체 사업 쪼개 의사결정 속도 높이고 자율경영으로 변화 대처<br>정유·화학 성공적 분사 SKT 플랫폼 부문 이어 네트웍스, 패션 분할 검토


SK그룹이 올해 들어 주요 사업 부문을 잇따라 분사시키며 가볍고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몸집이 비대해지며 정체된 사업 부문을 분사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플랫폼 사업 부문을 분사해 회사를 크게 통신과 비통신 부문으로 쪼갰다. 또 이 같은 분사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이번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분사에는 올 초 단행된 정유ㆍ화학 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사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월 정유와 화학 사업을 분사해 정유와 화학ㆍ윤활유 사업을 각각 영위하는 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 등 3개 자회사를 거느리는 체제로 탈바꿈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분사 후 첫 실적을 발표한 지난 1ㆍ4분기에 업황 호조와 맞물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9년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를 먼저 분사시키며 분사 효과를 검증할 시험대로 삼았다.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한 SK루브리컨츠는 분사 후 첫해인 2010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그룹 전체에 분사 효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로 작용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루브리컨츠가 분사한 뒤 직원들의 눈빛부터 달라졌으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독자경영이 필요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 4월에도 SK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팜'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로써 정유와 통신ㆍ생명과학 등 SK의 주력사업 분야에서 분사를 통한 자율경영 체제 확립이라는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이 같은 지속적인 분사의 배경에는 정유와 통신 등 SK의 주력사업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회사 분할을 통한 '각자도생'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최 회장은 2008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성장 정체를 타개할 방법으로 '단위조직별 자율경영'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회사내회사(CIC)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후 CIC 시스템이 정착하자 본격적인 회사 분할에 나섰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분할된 회사는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해져 효율성이 높아지고 외부 파트너 유치나 상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아울러 분사 후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의 계열사 분사 작업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당장 SK네트웍스는 패션 사업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해외 자원개발을 담당하는 E&P 사업을 장기적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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