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머니&리치] 업종진단-소프트웨어

최악상황 지났지만 여전히 '먹구름'<br>"구조조정등 성과 "경기 바닥쳤다" 분석불구저가 수주경쟁·M&A 부진등 난제 수두룩

‘최악 상황은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도 어렵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하반기 기상도는 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년간 암흑기를 거치면서 올들어 구조조정에 따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PC출하량과 공공부문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소프트웨어 업종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저가 수주 경쟁 등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하고 업체간 M&A도 지지 부진해 경쟁력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당초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업황 전망도 점차 힘을 잃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성장과 이익의 상관관계가 미미한 소프트웨어 업종의 특징을 감안해 주력사업에서 탁월한 경쟁우위를 확보한 업체와 우량계열사를 확보한 시스템 통합업체 위주의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업황 차츰 개선 추세= 상당수 증권사가 소프트웨어 업종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우선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판매관리비가 줄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유니버스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년전보다 4.4%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판매 및 관리비는 11.1% 감소했다. 이 덕에 2003년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4.1%포인트 높은 11.0%까지 올랐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판매관리비 감소가 비용구조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기업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공공부분의 수요 회복 기대감도 크다. 정부 및 공공부문 정보화사업 예산 계획조사 자료에 의하면 올해 예산은 지난해 보다 37.9% 증가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매출 증가에 기여도가 큰 패키지소프트웨어 구매와 시스템 구축 및 S/W 개발 예산이 지난해보다 42.7%늘어났다는 점. 이는 소프트웨어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올 1분기에 113으로 지난해 4분기 78에서 대폭 상승했다는 사실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 데스크 PC의 출하량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는 기업 수요 호조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노트북 PC의 수요 증가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 1년간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가 다른 업종보다 낙폭이 컸던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다. ◇난제도 수두룩= 전반적인 IT 지출 증가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좀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최저가 입찰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시스템통합(SI) 업체 및 해외 업체의 하청업체로 전락 ▦낮은 진입 장벽 등이 난제로 꼽힌다. 생존 경쟁에 필수적인 M&A도 시너지를 기대해 볼만한 우호적인 M&A보다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의 경영권을 노린 적대적 M&A와 우회등록을 의한 편법적 사례가 많아 실제 경쟁력 제고가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해외 진출의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하지만 수익성 보다는 외형 위주의 사업 구도 등을 고려해 볼 때 소수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보수적 선별 투자 바람직= 급격한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황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최저가 입찰 관행 및 업체간 과당 경쟁 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따라서 기업들의 보안 의식 강화와 IT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관련주와 기업용 패키지 업체 위주의 선별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소프트 업체의 업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임베디드 소프트 업체들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 이동통신사업자의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무선인터넷주와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DVR관련주,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SI업체 등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레인콤ㆍ거원시스템 등 MP3업체와 디지털 도어록 업체인 아이레보, 가라오케 반주기를 만드는 엔터기술 등도 각광 받는 유망주로 거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